“왜 술을 먹나 쥐약을 먹어야지” 막말 남편, 이혼 거부 반전 진심 (결혼지옥)[어제TV]

유경상 2026. 7. 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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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아내에게 막말을 쏟아내던 남편이 정작 이혼 생각은 없다며 반전 진심을 드러냈다.

7월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사랑은 빠져나가고 일만 남은 우리, 썰물 부부가 출연했다.

부부는 10분 거리에서 각자 펜션을 운영하며 각집살이를 한지 3년째. 아내는 홀로 펜션을 운영하며 남편이 잡은 해산물을 손질해서 택배로 판매하는 일을 했고, 남편은 펜션에 관리인을 두고 운영하며 직접 바다에 나가 아침저녁으로 해산물을 잡았다.

아내는 다리가 불편한 상태로 복층 펜션을 홀로 관리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었지만 남편은 아내가 성격상 마음에 드는 관리인을 찾지 못 해 혼자 고생한다고 말했다. 아내가 전화로 이런저런 부탁을 해도 남편은 아내가 건강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핑계로 들어주지 않았다.

아내는 진통제를 먹으면서 새벽까지 해산물 손질을 하고 있었고 남편에게 “나는 태안에 온 게 너무 후회된다. 괜히 와서 고생하고 힘든 기억밖에 없다. 펜션도 내가 원해서 한 거 아니고. 고생 안 시키고 잘 살게 해준다고 해서 따라온 건데 고생만 하고 고생한 보람도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남편은 휴대폰 게임만 하면서 묵묵부답. 아내가 “나 고생시키는 거 미안하지 않냐”고 묻자 남편은 “미안만 하면 되냐”며 아프다는 아내에게 “이상한 콘셉트 잡지 마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아내가 “몸이 이 정도는 아니었다. 태안 내려와서 이렇게 됐다”고 하자 남편은 “나도 자네 만나서 이렇게 망가진 거네?”라고 응수했다.

아내가 “사는 게 너무 지치고 힘들고 죽을 것 같다”고 눈물 흘리자 남편은 “울지 마라. 나도 그만큼 힘들고 울고 싶고 피 토하고 싶다”고 대꾸했다. 아내는 “사는 게 고통이다. 오늘 밤이라도 눈을 안 뜨고 싶다”며 “내가 원해서 하는 장사도 아니고 하니까. 삶 자체가 부담이다. 안 살고 싶다. 이 세상 뜨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10년 전부터 하던 이야기다. 술 먹고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왜 술을 먹냐 쥐약을 먹어야지”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날선 대화만큼이나 부부의 관계가 나빠진 거라고 풀이했다.

부부사이 오랜 갈등은 의견 차이에서 시작됐다. 남편은 관리인을 고용하길 바랐지만 아내는 자신이 더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고생해서 잡아온 해산물도 고객들의 컴플레인을 미리 걱정해 더 넉넉하게 넣으며 손해를 봤다. 그러면서 자신이 힘들게 일하지 않으면 쓸모와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자존감이 낮은 유형이었다.

오은영은 “제작진에게 물어봤다. 남편은 이혼 생각이 없다. 이혼하면 아내가 자기를 안 돌봐서 돌아가실 것 같아서 애처롭고 불쌍하다고 한다. 사랑하는 대상과 관계에서 꼭 필요하고 쓸모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쓸모와 가치는 고용관계에 적용된다. 부부와 가족은 다르다. 자존감이 낮은 거다. 내가 필요 없으면 쓸모없으면 존재 가치가 없어, 아픈 마음이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거”라고 꼬집었다.

또 오은영은 건강을 챙기는 것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장 큰 가치라고 강조했고, 부부에게 저녁시간은 반드시 한 집에서 함께 보내고 하루 한 끼는 함께 먹으라는 힐링 리포트를 제시했다. 아내에게는 남편에게 부탁해야 할 사항들을 화이트보드에 미리 적어서 소통하라고 조언했다.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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