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원부터, 월드투어까지”…이즈나의 꿈 [35th 서울가요대상 특집 인터뷰]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괜히 ‘5세대 템포 세터’가 아니다. 그룹 이즈나(izna)가 ‘서울가요대상’ 첫 출격에도 그 떨림을 강렬한 확신으로 뒤바꾸며 K팝 대세 아이돌다운 저력을 뽐냈다.
최근 열린 ‘제35회 서울가요대상’ 대기실에서 만난 이즈나(마이 방지민 코코 유사랑 최정은 정세비)는 기분 좋은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방지민은 “처음 서는 자리라 떨리는 마음도 크지만, 우리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감사한 기회”라고 입을 열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빛날 멤버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방지민은 주저 없이 ‘팀 전체’를 가리켰다. 그는 “저희 이즈나가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그룹이라 자부하기에, 오늘 모두가 제일 빛나길 바란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즈나의 자신감은 무대 위에서 증명됐다. ‘맘마미아(MAMMA MIA)’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한 데 이어, 애프터스쿨의 ‘디바(Diva)’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재해석해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룰라의 ‘3!4!’ 무대 지원사격까지 나서며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발산한 이들은, 결국 값진 ‘베스트 퍼포먼스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데뷔 첫 ‘서울가요대상’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 상반기는 이즈나에게 각별한 시간이다. 6월 진행된 컴백을 회상하며 유사랑은 “많은 분이 묵묵히 기다려주신 만큼 뜨겁게 반겨주시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벅찬 심정을 전했다. 9개월이라는 긴 공백기 끝에 다시 마주한 팬들의 온기는 멤버들에게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코코 역시 “오랜만에 음악방송 사전녹화를 하며 팬분들의 응원법을 듣는 순간 정말 잊지 못할 만큼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이즈나 특유의 끈끈한 결속력은 무대 밖 일상에서 빚어진다. 최정은은 “다 같이 한 숙소에서 살다 보니 이야기를 나눌 순간이 참 많다. 덕분에 멤버들 간의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렇게 쌓인 단단한 팀워크는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직결된다. 마이는 “멤버들 모두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쭉길쭉해, 파워풀하고 시원한 퍼포먼스를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이즈나만의 강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원 비주얼 멤버인 것도 이즈나의 강점이다. 특히 방지민은 5세대 걸그룹 미모 3대 천왕을 일컫는 신조어 ‘이방원’(하츠투하트 이안, 이즈나 방지민, 아일릿 원희)으로 묶이는 것에 대한 소감도 남달랐다. 방지민은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함께 언급되는 친구들도 워낙 멋진 분들이라, 우리 역시 더 크게 성장해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가요대상’의 주제인 ‘영감’과 ‘울림’의 원천을 묻는 말에 멤버들은 입을 모아 팬덤 ‘나야(naya)’를 외쳤다. 팬송 작사에도 직접 참여했던 방지민은 “팬들에게 받은 과분한 마음을 더 완벽한 음악과 무대로 꼭 돌려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성공적인 ‘서울가요대상’ 데뷔를 마친 이즈나의 시선은 이제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있다. 정세비는 올해 이루고 싶은 궁극적인 목표로 ‘월드투어’를 지목하며 “넘치는 사랑을 받는 팀인 만큼,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팬들을 직접 찾아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이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다 가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기다려준 팬들의 든든한 응원을 등에 업고 비상하는 이즈나. 이들이 바라는 종착지는 명확하다. 더 많은 나라에서, 더 거대한 에너지로, 이즈나라는 세 글자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것. 이들의 진짜 무대는 이제 막 막을 올렸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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