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소녀’ 서수민, ‘김부장’ 속 빛나는 보석 [SS스타]

함상범 2026. 7.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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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민. 사진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짧은 등장만으로 판을 흔들었다. 청초함 속에 날카로운 눈빛이 숨어있다. 낙폭 큰 감정 연기도 거침없다. 탄탄한 발성과 기본기까지 갖췄다. 데뷔작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는 완성형 얼굴이다. 시청률 마의 20%를 뚫은 SBS ‘김부장’ 속 김지민 역의 배우 서수민 이야기다.

‘김부장’은 코드네임 66을 가진 김부장(소지섭 분)의 처절한 추격기다. 북한 수령을 살해하고 남한에 숨어지내던 그가 납치된 하나뿐인 딸 김지민(서수민 분)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이른바 ‘한국판 테이큰’, 여기에 학교 폭력, 남북의 서늘한 대립, 대기업의 횡포 등 지극히 한국적인 설정을 버무렸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첫 주 15%를 넘더니 단 2주 만에 20%를 돌파했다.

서수민. 사진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서수민은 대기업 건설사 딸 주혜리(유지안 분) 패거리의 괴롭힘에 꿋꿋하게 맞서는 인물이다. 사춘기의 예민함을 품었지만, 위축될 만한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다. 분노와 슬픔을 오가는 감정선도 깊다. 혜리와 다툰 뒤 전학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의문의 괴한들에게 납치돼 냉동창고에서 눈을 떴다.

첫 연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생동감이 넘친다. 억지로 꾸며낸 연기가 아니다. 실제 김지민이 된 듯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다. 주혜리와 다툴 때는 한 치도 밀리지 않고 맹렬하게 덤볐다. 정체가 들킬까 두려워 주혜리의 아버지(주성욱 분)에게 굽신거리는 김부장을 향해서는 “왜 사과를 하냐”, “왜 내 말을 믿지 않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단단한 내면이 고스란히 엿보이는 대목이다.

서수민. 사진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반면, 주강찬에게 고개를 숙인 김부장을 향해 “아빠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데”라고 내뱉는 순간이나, 괴롭힘에 지쳐 하는 얼굴은 상반됐다. 강인한 얼굴이 확실히 무너져 내렸다. 자신 때문에 소중한 아빠가 무릎을 꿇은 사실이 더 아팠기 때문이다. 냉동창고에서 눈을 뜬 직후 공포에 짓눌린 표정 역시 압권이다.

이미 서수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여기저기서 그를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독특한 이력이 시너지를 냈다. 서수민은 과거 유튜브에 1분 남짓한 영상 두 편을 올렸다. 카메라에 적응하지 못해 연신 NG를 내더니 “영원히 적응하지 못할 것 같다”며 라면을 우걱우걱 먹는 영상과 버스 안에서 말없이 활짝 웃으며 브이를 그리는 영상이다. 두 영상 모두 조회수 300만 회를 넘겼다. 특별한 메시지는 없다. 그저 꾸밈없이 맑은 에너지가 대중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켰다.

서수민. 사진 |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보석의 발굴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을 매력적인 마스크, 안정적인 연기력, 본연의 순수함까지 무기가 많다. 최근 홍화연, 전소영, 박서윤, 이봉준 등 걸출한 신인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수민의 등장은 안방극장에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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