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子' 이루, 치매 母 위해 '까만 안경' 열창…강수지 "가슴 뭉클"

김유진 기자 2026. 7. 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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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루가 어머니를 위해 무대에 올라 열창했다. /사진=

이루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6일 방영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129회에서는 5주년 특집 노래자랑을 맞아 가수 이루가 무대에 올랐다.

이루의 등장에 앞서 MC 김국진은 "스페셜 무대가 준비돼 있다"며 "최고 시청률 8.4%를 기록한 편이 있다"고 운을 뗐다.

함께 MC를 맡은 강수지는 "기억한다. 김국진 씨가 그 편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며 태진아의 가족을 소개했다.

당시 태진아는 치매 초기였던 아내와 함께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후 태진아는 아들 이루와 함께 치매가 더 심해진 아내를 돌보는 근황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는 이루. /사진=

이루는 어머니의 치매를 처음 알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거짓말인 줄 알았다. 어머니의 치매를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부정했고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느 순간 아버지가 많이 늙으셨다는 걸 느꼈다"며 "이러다간 아버지도 다치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순간 철렁했다"고 털어놨다.

이루는 어머니를 향한 영상 편지로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루는 "이 방송을 엄마가 혹시라도 본다면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그냥 엄마 아들로 태어난 게 정말 미안하다. 너무 속만 썩였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닦았다.

또 이루는 "다음 생이 혹시 있다면 엄마 아들로 다시 살아보고 싶다. 사랑하고 또 보자 엄마"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루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까만 안경'을 열창했다.

무대를 마친 뒤 이루는 "대기하는데 너무 떨렸다"며 "오랜만에 너무 많은 분 앞에서 무대에 섰다. 아버지 보는 앞에서 노래하려니까 더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태진아와 '옥경이'를 열창한 뒤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떠난 이루. /사진=

이루는 '조선의 사랑꾼'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루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가족의 생활을 보고 많은 분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며 "저에겐 너무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강수지는 "노래 듣는 동안 옥경이 언니 생각이 많이 났다. 가슴이 너무 뭉클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국진은 "또 어머님이 좋아했던 노래도 있다"며 "'옥경이'도 부탁드려도 되겠냐"고 요청했다.

이에 이루는 곧바로 '옥경이'를 열창했다.

노래를 부르던 이루를 보던 태진아도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올라 아들과 함께 노래를 마쳤다.

무대가 끝나고 이루는 "어머니를 케어하려면 집에 둘 중 한 명은 있어야 한다"며 태진아를 두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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