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노’ 이어 이번엔 ‘5분 23초’… 조국이 불지핀 일베 논란
유명 웹툰 대사까지 문제삼아
젊은 세대들 “와 그라노” 조롱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의문문 끝을 ‘노’로 끝내는 표현을 놓고 “혐오 표현이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쓰인다는 이유다. 그러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영화 ‘친구’ 대사)’도 금지시킬 셈이냐” “조 대표님 와 그라노”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은 경남 거제 출신 20대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유튜브 방송에서 “무섭노”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조 전 대표가 5일 ‘일간베스트’(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식 표현일 가능성을 지적하며 시작됐다. 경상도 사투리가 아니라 혐오 표현이라는 취지다. 그러면서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 영남말 의문문에서 ‘나’와 ‘노’는 구별돼 사용된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6일 “젊은 세대에게 본인들처럼 감성으로 역사를 다루라고 강요하는 것”이라며 “경상도 사투리 끝말인 ‘노’라는 글자를 피휘(避諱·왕 이름에 쓰인 한자를 피하는 것)하게 만들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전체주의 홍위병들을 보는 듯하다”며 “사투리도 마음대로 못 쓰는 검열 사회, 남조선이 돼가노. 무섭노”라고 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조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10~20대를 훈계하는 꼰대짓’이라는 비판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한 유명 만화의 ‘5분 23초’라는 대사가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을 연상시킨다는 친여 유튜브 주장을 다룬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5.23 사용 이유는 의문이네요”라고 했다.
젊은 세대가 주로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메리카노도 금지해 달라” “가수 강산에 노래 ‘와 그라노’를 노래방에서 퇴출시키자”며 조 전 대표를 향한 비판과 조롱 섞인 반응이 잇달았다. 친여 성향 커뮤니티에는 “조 전 대표 때문에 청년들이 거꾸로 일베를 옹호할까 걱정된다”는 취지의 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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