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 주인공 김효주…아버지에 최고의 생일선물 선사

한규빈 2026. 7. 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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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픈 제패…“딸 믿고 기다려”
▲ 김효주(가운데)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16회 롯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아버지인 김창호(오른쪽 두번째) 강원도골프협회장을 비롯한 가족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제공


제3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원주의 딸’ 김효주(롯데·육민관중 졸업)가 아버지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을 선사했다.

김효주는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19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16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최종 합계 15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2개월 만에 나선 국내 무대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며 스폰서 대회 우승과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또한 6년 만에 롯데 오픈 왕좌를 되찾으면서 대회 최다 우승자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특히 이날은 김효주의 아버지인 김창호 강원도골프협회장의 양력 생일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김창호 회장은 이번 대회 기간 내내 현장에서 딸에게 기운을 불어넣었고 우승 트로피라는 최고의 선물로 보답받았다.

김창호 회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사실 가족끼리는 음력 생일을 보내는데 지인들은 양력 생일을 챙겨준다”며 “국내 대회는 꼭 따라다니면서 응원하는데 우리 딸이 이번에는 양력으로 생일 선물을 챙겨준 기분”이라고 밝혔다.

김창호 회장의 말대로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가족의 힘을 등에 업었다. 홀로 싸워야 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와는 달리 아버지는 물론 언니와 조카 등 가족이 총출동해 응원을 보냈다.

김창호 회장은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라운드가 지날수록 컨디션이 올라올 것으로 생각했다. 굳이 어떤 얘기를 해주기보다는 딸을 믿고 기다렸다”며 “아무래도 국내 대회에는 가족들이 함께 있으니까 마음이 편안한 것 같다. 올해 두 번을 모두 우승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바로 프랑스로 출국해야 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딸도 저도 정신없었다”면서도 “‘다녀와서 밥이나 먹자’고 얘기해주니 ‘잘 다녀오겠다’고 했다. 무뚝뚝한 대화였지만 이미 큰 선물을 받았으니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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