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경쟁자였는데 점점 멀어져가네, 홈런 포함 3안타 '이정후와 3푼 차이'…방출 2번→수위 타자라니 이런 반전이 있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율 1위를 두고 경쟁하던 그 선수. 이제 너무 많이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마이애미 말린스 오토 로페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 유격수 땅볼이 이날의 유일한 범타였다.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 2루에서 로페스는 원 바운드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인정 2루타를 날리며 팀의 2번째 득점과 본인의 경기 첫 타점을 기록했다.
3회 초에는 1사 2,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그러더니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420피트(약 128m)짜리 솔로 홈런(9호)까지 터뜨리며 쉬지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7회에는 볼넷을 골라냈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 안타를 추가하며 4출루 경기를 펼쳤다. 이어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리엄 힉스의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날 맹타를 휘두른 로페스의 활약 속에 마이애미도 9-8로 이겼다. 7회까지 에우리 페레스의 '퍼펙트' 투구와 함께 8-0으로 앞서던 경기를 투수 교체 미스로 다 따라잡혔지만, 결과적으로 9회 초 로페스의 득점이 '결정타'가 되며 승리를 지켜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로페스는 본래 그렇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나 2년 동안 고작 9경기만 뛰고 2024년 2월 10일 양도지명(DFA) 조처됐다.
나흘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현금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했다. 그러나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하더니 4월 2일 또 DFA 처리됐다. 사실상 2달 사이에 2번의 방출을 겪은 셈이다.

이번에는 마이애미의 웨이버 클레임을 받았다. 그런데 얼마 후 콜업되더니 나쁘지 않은 타격과 탄탄한 2루 수비를 바탕으로 주전 도약에 성공했고, 이듬해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서도 마이애미 센터 라인의 한 축을 잘 지키는 중이다.
하지만 지난 2년 합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57 243안타 21홈런 116타점 35도루 OPS 0.680으로 평이했다. 그런 선수가 올해 갑자기 리그 최고의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타격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안타 3개를 몰아치며 로페스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46 123안타 9홈런 43타점 17도루 OPS 0.896이 됐다. MLB 전체 타율 및 안타 1위인 것은 물론이고, 장타력이 부족함에도 OPS 6위에 오를 만큼 방망이질이 매섭다.

이런 로페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선수가 바로 이정후다. 지난달 한창 타격감이 좋던 당시, 타율 0.331의 이정후가 0.332의 로페스를 단 1리 차로 따라붙으며 역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로페스가 이후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며 '고공행진'하는 사이, 이정후의 타율은 0.315까지 미끄러지며 어느덧 3푼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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