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 산사태 '취약'…주민들 노심초사
[앵커]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땅이 약해진 탓에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보니 주민들의 걱정도 이만 저만 아닙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산을 집어삼킵니다.
연기는 쉴 새 없이 하늘로 치솟고,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주택가로 순식간에 번집니다.
지난해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엿새 동안 1,100ha를 태웠습니다.
<심상순 / 울주군 온양읍> "무섭다, 집 타고 사람이 살아야 안 되나 싶어서… 경로당 저 위에 가서 집 다 비워놓고, 자고 갔다."
시간이 지난 지금, 산불 피해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제 뒤로 보이는 곳이 1년 전, 산불이 났던 곳입니다. 불탄 나무를 베어내 민둥산처럼 변했습니다.
울창하던 산림은 휑하고, 토사는 약해졌습니다.
빗물을 저장하고, 땅을 잡아줄 나무가 사라진 산불 피해 지역은 집중호우 시 산사태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산불 피해 지역의 경우 산사태 발생 위험이 최대 20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산불 피해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산불 후 1~5년 사이가 31%로 가장 많이 집중됐습니다.
지난 산불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주민들은 산사태 우려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와 집중호우가 걱정입니다.
<김영봉 / 울주군 온양읍> "토사가 내려오면 흘러내리면 물이 또 어디로 갈지 그것도 모르겠고 전부 다 보면 심각합니다."
지난해 기준 울산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1,005곳, 전국적으로는 3만 4천여 곳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을 통해 대피소 등을 파악하고, 간단한 생필품을 미리 준비해 놓을 것을 권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그래픽 용수지]
#산불 #산사태 #집중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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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sweet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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