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위협 도피" "청문회 나와야" 日, 홍명보 사태 전 세계에 알려지자...한국 축구 향한 걱정인가 "대체 누가 감독하려고 하겠나"

조용운 기자 2026. 7. 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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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BBC는 이번 '북중미 쇼크' 근본 원인으로 KFA 행정 난맥상을 꼽았다.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부터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예상보다 이른 월드컵 탈락으로 해묵은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분석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전 세계가 월드컵 실패에 따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국내 여론을 전하기 바쁘다.

홍명보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해외의 시선이 대한민국으로 향하고 있다.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불러온 후폭풍은 신변 위협과 정치권의 움직임으로까지 번져 한국 축구를 둘러산 과열된 분위기를 잇달아 조명하는 중이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국 '코페'는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축구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임 직후 공항에서 포착된 홍명보 전 감독이 취재진의 시선을 피한 채 무거운 표정으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명보 전 감독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배경으로 지속적인 살해 협박에 따른 신변 안전 문제가 거론된다"면서 "가족이 거주하는 미국으로 향한 것은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일부 상점에 홍명보 전 감독의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이 붙은 사진도 게재하면서 국내 여론이 과열된 양상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또 다른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아스'도 한국 대표팀을 둘러싼 상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들도 "홍명보 전 감독이 지속적인 살해 위협에 시달리며 극심한 정신적 부담을 겪었고, 결국 신변 보호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 홍명보 감독이 멕시코 현지에서 국가대표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월드컵 일정을 끝내고 해산한 홍명보 감독은 복기도 없이 이틀 만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한국을 떠났다. ⓒ곽혜미 기자

남미 언론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스포츠 매체 '올레'는 "한국 대표팀의 귀국길이 극도로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알렸다. 홍명보 전 감독이 경호를 받으며 입국해야 했고, 온라인상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도 타국과 유사하게 소개했다.

유럽 유력 매체들은 조금 더 자세하게 감독 선임 과정의 논란과 전술적 실패, 정치권의 반응까지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결정이 결정적인 패착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월드컵 탈락 직후 축구계의 무능을 강하게 질타하며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하루 만에 홍명보 전 감독이 사퇴했다"고 타임라인을 강조했다.

'BBC' 역시 "홍명보 전 감독이 선임 당시부터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 속에 팬들의 반발을 샀고, 월드컵에서는 전술적 한계까지 드러내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고 바라봤다.

여러 대륙에서 한국 축구를 둘러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본 일본은 앞으로 벌어질 시나리오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 홍명보 감독 귀국 ⓒ곽혜미 기자

'스포츠호치'는 한국 국회가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일본의 방송인 나가시마 가즈시게는 TV아사히 프로그램에 출연해 "월드컵에서 졌다는 이유만으로 국가 차원의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런 선례가 남으면 차기 감독 선임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패배하면 이런 상황을 겪는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다면 유능한 지도자들이 감독직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명보 전 감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 축구는 아직도 불명확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60일 이내 차기 회장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 회장과 감독이 모두 없는 초유의 상황에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도 올스톱 예정이라 상당기간 혼란함은 계속될 전망이다.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을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 팬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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