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평 특혜' 논란 일자…'국토부 해명자료' 써준 윤 대통령실
[앵커]
김건희 일가에 혜택을 주려고 양평고속도로 종점을 바꾸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이런 의혹이 제기됐고, 국토부가 이를 부인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종합특검이 당시 국토부의 보도자료 초안을 대통령실이 써서 국토부에 하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교통 수요 분석과 환경 훼손 최소화 등 변경된 종점의 우수성을 보여주며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을 반박하는 논리를 다름 아닌 대통령실이 썼다는 얘기입니다.
먼저 정수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 일가 소유의 땅이 있는 경기 양평군 강상면.
윤석열 정부 2년차인 2023년 5월 8일, 국토교통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을 원안인 양평군 양서면 대신 이곳으로 하는 대안 노선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원안을 갑자기 변경하자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종점 변경 두 달 만에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습니다.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 (2023년 7월 6일) :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되었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습니다.]
백지화 선언 사흘 전인 7월 3일 국토부는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교통수요, 환경훼손 최소화 등을 고려해 마련했다"면서 "종점 인근 토지는 진출입이 불가해 주변 지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2차 종합특검은 국토부가 해명으로 내놓은 보도자료 작성에 윤석열 대통령실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당시 국토부 서기관 이모 씨를 지난달 조사한 특검은 '대통령실 측이 보도자료를 작성해 내려온 걸로 기억난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씨는 '계속해서 변경된 종점의 우수성을 강조하라고 했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이러한 지시를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실의 행정관을 조사했습니다.
[김지미/2차 종합 특검보 : 백지화 선언 당시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을 참고인으로 조사하였습니다.]
특검은 대통령실이 보도자료 작성에 개입한 것이 맞는지, 맞다면 이를 지시한 윗선은 누구인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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