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日 사무라이본드 1900억 규모 자금 조달… “글로벌 경쟁력 입증”

김민범 기자 2026. 7. 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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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보증부 200억 엔 발행 성공
정책금융 7000억 원 지원… 기단 현대화 탄력
2030년대까지 보잉 고효율 항공기 103대 도입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보증으로 200억 엔(약 1900억 원) 규모 사무라이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기업이나 기관이 일본 내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이자와 원리금 모두 엔화(JPY)로 지급되고 일본 국채 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엔저(低) 환경을 활용한 자금 조달로 금리 부담 등을 일부 해소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무라이본드 발행은 최근 고유가와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대한항공의 우수한 신용도와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사업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에 따른 영업 시너지 창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도 이번 투자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별도의 대규모 정책금융 지원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수은은 대한항공 신규 기단 확대 계획에 맞춰 수출금융 3000억 원과 공급망안정화기금 4000억 원 등 총 7000억 원 규모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정책금융 수단이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이번 정책금융 지원은 대한항공 기단 현대화 추진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총 362억 달러(약 55조4801억 원)를 투자해 미국 보잉의 고효율 항공기 103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도입 기종은 보잉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 등이다. 신규 항공기는 오는 2030년대 후반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무라이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대한항공의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기단 현대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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