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다음' 생각한 아이들의 컴백…"순간의 음악에 집중하고 싶어요"[현장EN:]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 순간의 갈증 같은 사랑 그린 '김미 댓 러브'가 타이틀곡
'모노'부터 시작한 '아이스 블루 래빗'과 '소연'의 차이는
대만 타이베이돔,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 단독 콘서트도 열어

"저희가 사실은 항상 이제 음악을 할 때 '더 높이 올라가야 돼' '더 잘해야 돼' (하고) 넥스트 스텝(다음 단계)을 항상 생각해 왔던 거 같아요. 올해가 되고 생각한 건 그 순간순간에 음악에 집중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넥스트 스텝은 이 앨범이 나오고 나서 다음 앨범을 열심히 준비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소연)
2018년 데뷔해 8주년을 지나고, '9년 차'가 된 그룹 아이들(i-dle)이 '본질'에 집중한 음악으로 돌아왔다. 7년 전 냈던 '아이 메이드'(I made)를 연상케 하는 이번 미니 9집 '위 메이드'(We made)에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아이들의 음악 세계"가 담겼다고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설명했다.

아이들은 6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아홉 번째 미니앨범 '위 메이드' 쇼케이스가 열렸다. 코미디언 유재필이 진행한 이날 쇼케이스에서 아이들은 타이틀곡 '김미 댓 러브'(Gimme Dat Love)와 선공개곡 '크로우'(Crow) 무대를 선보였다.
미연은 "벌써 미니 9집이라니 실감이 안 난다. 오랜만에 서머송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전에 저희가 보여드렸던 서머송과는 다르게 뜨겁고 이열치열한 느낌을 담은 곡이라서 올여름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면 좋겠고 늘 그랬듯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위 메이드'는 2019년에 발표한 '아이 메이드'와 연결된다. 소연은 "'위 메이드'는 저희가 재계약 전에 '아이'(I) 시리즈라고 해서 '아이 엠'(I am) '아이 메이드' 이런 식으로 왔다. (재계약 후) 저번 앨범이 '위 아'(We are)였기 때문에 이번에 '위 메이드'로 해 보자는 데서 사실 작명이 시작됐고, 그거에 맞게 저희가 '아이 메이드'라는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되게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모노'(Mono)(Feat. 스카이워터)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미니 9집 '위 메이드' 타이틀곡은 '김미 댓 러브'다. 서로 강하게 끌리는 순간의 갈증 같은 사랑을 그린 곡으로, 라틴 팝계에서 주목받는 프로듀서 다수가 참여해 '뜨거운 서머송'을 완성했다.

무대를 최초 공개한 후, 민니는 "굉장히 떨리기도 했는데 저희가 굉장히 열심히 준비해 가지고… 아, 최선 다했다. 아마도 맘에 드시지 않을까 싶다. 이번 여름은 '김미 댓 러브' 많이많이 들어주시고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데뷔 앨범부터 프로듀싱을 맡았던 소연은 '모노'부터 '아이스 블루 래빗'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썼다. '모노'부터 시작된 변화를 담아, 이번 앨범에 '음악의 본질'을 담겠다는 포부다. 소연은 "9년 차다 보니까 저희도 저희에게 질리기도 하고 더 새로운 것도 하고 싶고 재밌는 것도 하고 싶고 많은 도전을 하다가 그럼 어떤 걸 해볼까, 생각했다. 저희는 계속 음악을 오래하고 싶고 재밌는 걸 원래 좋아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런 변화를 하고 싶어 하고 그게 또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본질에 집중하자는 이야기는 제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한 거 같다. 대중적으로 잘된 음악이 좋은 음악일까? 막 중독되고 유행하는 음악이 좋은 음악일까? 조금 지루하더라도 우리 얘기하는 게 좋은 음악일까? 그냥 좋은 음악은 그냥 누가 들어도 좋고, 그 모든 게 좋은 음악이구나! 그래서 음악의 본질이 자연스럽게 녹은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아이스 블루 래빗과 소연 음악 간의 차이를 묻자, 소연은 "아이스 블루 래빗이라는 게 제가 싫어하는 것들로 만든 거다. 저는 이런 걸 추구했다. 핫하고 노란색을 좋아하고 고양이를 좋아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겠다고 해서, 새로운 걸 하다 보니까 아이스 블루 래빗(색깔)도 저한테 녹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소연은 "'모노' 때를 생각해 보면 저는 사실은 자극적인 음악을 좋아했던 거 같다. 전소연 하면 떠오르는 건 자극적이고 꽂히는 노래인 거 같은데, 아이스 블루 래빗은 좀 더 듣기 편하고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노래라는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이제는 저도 그런 음악을 좋아하게 된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미연은 "저희가 처음에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그런 처음 마음, 0에서부터 돌아갔다. 저는 굉장히 저희한테 굉장히 의미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김미 댓 러브' 뮤직비디오에는 다양한 모양의 사랑을 다룬다.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 or Questioning의 약자로 다양한 성 정체성을 통칭하는 말)의 사랑도 등장한다. 소연은 "어떠한 사랑을 딱 모티프로 해서 만들었다기보다는 모든 사랑, 모든 것을 존중한다고 해서 만들었는데 이렇게 힘을 얻어주셨다고 한다면 저희 또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만 타이베이돔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아이들. 인기를 실감하는지 질문에 우기는 "일단 사실 가수로서 월드 투어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되게 뿌듯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약간 실감 안 날 정도로 너무 많은 팬들이 오셔가지고 우리 팬분들 덕분에 이 큰 공연장 채울 수 있구나! 아, 되게
멋있는 가수가 됐고. 뿌듯하면서도 너무너무 감사하더라"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다음 단계를 묻자, 우기는 "일단 다들 건강하자"라며 "아이들은 자작곡을 계속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음악 계속하자는 메시지와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이 순간을 저 요즘에 되게 좋은 말이 있지 않나. 어떤 언니가 '이 순간은 우리 인생에 제일 젊은 순간'이라고 하더라.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면 된다"라고 답했다.
"사실은 1위도 하고 싶다"(소연)라는 아이들의 미니 9집 '위 메이드'는 오늘(6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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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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