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매각, 호남반도체로 탄력받나

도철원 2026. 7. 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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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단 부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 최종 확정
현 공장부지 송정역·반도체 산단 배후부지 '주목'
“용도변경 확정된 바 없어…지속 협의해 나갈 것”
대형화재 이전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제공

정부가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부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를 최종 확정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매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정부 결정으로 송정역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단 배후부지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가 사실상 낙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부지매각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면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 합동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기업들은 호남권 입지 후보지 중 광주 군공항이 가장 적합한 부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최종 입지로 결정한 것은 부지 조성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KTX역에 인접해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측면을 함께 고려한 결과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역시 반도체 산단 예정부지와의 접근성을 우수한 데다 상업용지로의 용도변경을 통한 대규모 개발을 예정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지역에선 일찌감치 ‘반도체 산단’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 왔다.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서면 공장 부지뿐 아니라 배후 산업단지와 상업시설, 물류·주거 인프라 수요까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조성예정인 반도체 산단 인근에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부지가 사실상 광주공장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공장 매각이 추진되던 2019년 당시 해당 부지를 포함한 ‘KTX투자선도지구’를 상업지구와 융복합지구로 연결하는 교통중심지로 개발하는 구상이 나오는 등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는 높은 투자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미래에셋증권컨소시엄이 부지 매각대금으로 1조 4천억 원을 책정하는 등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이후 급격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2022년 말 부지매각이 최종무산되면서 현재까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역경제계에선 이번 반도체 산단 부지 확정으로 공장부지 개발 가치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부지 매각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기대는 금호타이어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이날 금호타이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6% 상승한 6천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상한가를 찍은 시간대가 정부 발표 직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의 기대 역시 금호타이어가 호남 반도체 산단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번 반도체 산단 확정이 호재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아직 ‘용도변경’과 사업자 선정 등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부지 매각을 위해 ‘선 용도 변경’을 추진해 온 금호타이어는 향후 관련 정책과 지역 개발 방향을 살피면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발표가 광주공장 부지나 사업에 미칠 영향 및 부지활용 방안과 관련해 현재 확정된 바가 없다”며 “공장 부지의 용도 변경은 시와 협의 중인 사안으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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