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웹툰 유통 그후…청소년 도박의 덫] 웹툰 보러 갔다가 도박으로…청소년 노리는 불법사이트

최준희 기자 2026. 7. 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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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토끼 등 불법 웹툰 사이트 곳곳 온라인 도박 광고 노출
무료 콘텐츠 미끼로 청소년 유입…“국가 차원 차단 강화해야”
▲ 불법 웹툰 사이트 '뉴토끼'가 여전히 접속 가능한 가운데 사이트 곳곳에 노출되는 불법 도박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인천일보는 기획보도 [수백만 명이 찾는 '그곳']을 통해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들과 불법 도박 광고의 연결 실태를 지적했다. 정부 차원에서 긴급 차단 명령 조치가 있었음에도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했고, 사이트 곳곳에는 불법 도박 광고가 버젓이 노출되고 있다. 인천일보는 후속 기획을 통해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와 불법 도박의 연결 구조, 청소년 노출 실태, 제도적 허점과 대응 방안을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무료 웹툰을 보려던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의 덫에 걸려들고 있다. 

운영자 검거에도 우회 주소를 통해 살아남은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에선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 불법 도박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해 청소년들의 도박사이트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5월8일자 6면 [수백만 명이 찾는 '그곳'] 1. 불법 웹툰 사이트 조직화, 8월 26일 자 1면 [도박에 빠진 청소년] (상) 손안의 카지노, 아이들이 위험하다 등

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운영자 검거 이후에도 불법 웹툰 사이트 '뉴토끼'는 우회 주소 등을 통해 접속이 가능한 상황이다. 첫 화면과 작품 목록 곳곳에는 불법 온라인 카지노와 스포츠 도박 등을 홍보하는 광고가 수두룩하고, 광고를 클릭하면 외부 도박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러한 사이트에 청소년들도 사실상 무방비로 접속, 노출되고 있다.

별도의 성인 인증 없이 무료 웹툰을 보기 위해 접속한 이용자들은 반복적으로 불법 도박 광고를 접하게 된다. 웹툰을 보기 위해 들어간 사이트가 도박 사이트로 연결되는 통로가 되는 셈이다.

청소년 도박은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청소년의 도박 경험률은 4.0%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9.4%는 최근 6개월 이내에도 도박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의 '2025년 경기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서도 도내 청소년 도박 경험률은 5.4%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도박을 경험한 청소년의 32.6%는 도박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돼 도박 경험자 3명 중 1명은 도박을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온라인 도박을 이어오고 있는 고등학생 윤모(18) 군도 불법 웹툰 사이트에서 처음 도박을 접했다. 무료로 웹툰을 보기 위해 접속했던 사이트가 결국 도박으로 향하는 '입구'가 된 것이다.

윤 군은 "처음에는 만화를 보려고 들어갔다가 화면에 계속 뜨는 광고를 눌렀다"며 "가입하면 돈을 준다는 말에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결국 도박을 끊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 '뉴토끼' 텔레그램 공식 채널에 접속하면 등장하는 알림 메시지. /사진=텔레그램 캡쳐

윤 군처럼 불법 공유 사이트를 통해 처음 도박을 접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또 다른 범죄 유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이트 차단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5일 '뉴토끼' 운영진이 사용해 온 텔레그램 공식 채널이 차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단속에 따른 조치였다. 

해당 채널은 그간 여러 차례 우회해온 '뉴토끼' 사이트의 새로운 주소 안내 역할을 해왔다. 현재 채널에 접속하면 '이 채널은 지역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에 표시할 수 없습니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하지만 인천일보 취재 결과 '뉴토끼' 사이트는 여전히 우회 주소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

웹툰 불법 유통의 사슬을 끊고, 무엇보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청소년 도박중독' 피해를 막기 위해서 불법 사이트 전면 폐쇄를 위한 더욱 치밀한 단속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영래·추정현·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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