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홈 첫승은 놓쳤지만…살아난 투지로 반등 기대

정현태 기자 2026. 7. 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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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대전 스포츠를 일러드려유] 대전하나시티즌
4일 부천FC1995와 경기서 무승부
시즌 성적 4승 5무 7패…리그 10위
엄원상 부활·마사 복귀 임박 기대감
오는 주말 제주SK FC 경기 승리 목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부천FC1995와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정현태 기자]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대전하나시티즌이 고대하던 시즌 홈 첫 승리 수확에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매서운 화력과 투지를 되찾으며, 이번 주 펼쳐질 제주 원정길에서의 반등을 기약했다.

대전은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부천FC1995와의 홈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성적 4승 5무 7패가 된 대전은 하위권인 리그 10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전에게 이번 경기 승리는 무척이나 간절했다.

하위권 탈출도 그렇지만, 대전은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8경기에서 3무 5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정 7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며 4승 1무 2패라는 호성적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극심한 안방 부진이었다.

원정에서의 좋은 분위기가 홈으로만 돌아오면 차갑게 식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었다.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가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부천FC1995와 경기에서 골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선홍 대전 감독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기 동안 3골 2도움을 올리며 주전 원톱으로 도약한 디오고를 벤치에 대기시키는 대신, 단 1골에 그치며 부진했던 주민규를 공격 선봉장으로 내세운 것이다.

주민규는 전후반이 지나며 찾아온 찬스마다 아쉬운 슈팅으로 계속해서 골 기회를 놓쳤다.

그러던 주민규는 후반 6분 반전을 만들어냈다.

루빅손이 왼쪽 측면을 허물며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절묘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터닝슛으로 연결해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민규는 그동안 부진에 따른 비판에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손으로 입 모양을 만들어 귀에 대고 '어디 한번 계속 떠들어봐라'는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대전하나시티즌 서진수가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부천FC1995와 경기에서 골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기쁨도 잠시, 대전은 부천의 안태현과 가브리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홈 부진의 트라우마가 다시 악몽처럼 피어오르던 순간, 후반 37분 서진수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서진수는 디오고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받아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멋진 시저스킥으로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두 팀은 승리를 위해 막판까지 뜨거운 공방전을 벌였다.

홈 첫 승을 팬들에게 선물하겠다는 대전 선수들의 투지는 눈부셨다.

다만 정재희 등이 결정적인 기회에서 다소 흥분해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동료를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대전은 역전에는 실패하며 안방 무승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수확도 분명했다.

화끈한 공격력과 열정이 살아났고, 부상으로 전반기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던 엄원상이 복귀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여기에 공격진의 크리에이터 마사 역시 복귀가 임박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더해졌다.

대전은 이번 주 일요일 제주SK FC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현태 기자 tt664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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