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I 기반 의료용 섬유융합 의료기기 국산화 시동

대구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의료용 섬유융합 의료기기 국산화에 본격 나선다. 인체 이식형 의료기기의 핵심 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의 섬유·의료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산업 개방형 생태계 조성 촉진 사업’ 세부 과제인 ‘AI 제조공정 기반 인체 이식용 섬유융합 의료기기 제조 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사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주관하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이 참여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60억원과 시비 40억원 등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현재 인도와 중국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용 필라멘트 원사의 국산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의료용 필라멘트 원사는 인공혈관과 약물 방출 스텐트, 생체분해성 메쉬 등 인체 이식형 의료기기의 핵심 소재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기능성 의료용 원사를 개발하고도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적합한 공공 생산시설이 없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슈퍼섬유개발센터에 GMP 기준을 충족하는 클린룸과 의료용 필라멘트 원사 제조설비를 구축한다. 여기에 AI 기반 제조공정 최적화와 품질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용 원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의료용 원사 제조를 비롯해 시제품 제작, 전임상 시험, 인허가,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지역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섬유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초의 통합 제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용 섬유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의료기기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운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은 대구의 강점인 섬유산업과 의료산업을 AI 기술로 융합하는 대표 프로젝트”라며 “핵심 의료용 섬유소재 국산화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의료용 섬유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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