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국내 최대 '상생결제 낙수율' 확대해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동반성장펀드도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사진=LG]](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6/552779-26fvic8/20260706143027910djzz.jpg)
LG가 1차 협력사 중심의 상생협력 체계를 2차·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협력사의 납품대금 회수 안정성을 높이고 기술·금융 지원을 넓혀 지속 가능한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이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1·2·3차 협력사와 함께 'LG-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협력사 대표와 임직원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상생결제 확산이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납품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LG는 1차 협력사 대상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하고, 대기업이 지급한 상생결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로 전달되는 '상생결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집단 중 최대 수준인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LG는 상생결제를 활용하는 1차 협력사에 정기 평가 가점과 금융 지원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2차 이하 협력사의 경우 대금 지급이 길어지거나 미지급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원청의 결제 안정성이 하위 협력사까지 내려가야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상생결제가 2·3차 협력사까지 확산되면 원청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납품대금 회수 불확실성을 줄여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7개 계열사가 지난해 상생결제를 통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은 약 13조5000억원이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지급될 경우 약 1조3000억원의 대금이 LG 계열사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2차 협력사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약 9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금액 중 10% 이상도 2차 이하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복리후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협력사를 위해 LG 계열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협력사 임직원 전용 복지몰도 개방한다.
기술 경쟁력 지원도 강화한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250곳 이상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자금을 지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와 공동 연구개발 및 공동 특허 출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LG이노텍은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를 통해 AI 대응 역량과 생산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LG화학은 기술연구원과 CS캠퍼스에서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 지원하고,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의 ISO·이노비즈 인증 취득 컨설팅 비용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사내 전자계약 시스템에 납품대금 연동 약정 절차를 반영해 협력사가 연동 조건을 자연스럽게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도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위에서 완성된다"며 "LG에서 시작해 1차, 2차, 3차 협력사로 고르게 퍼져나가는 상생 문화가 깊게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상생결제 확산,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확대, 공정거래 기반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거래기업 간 관계를 넘어 지역사회, 청년 등으로 상생협력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