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사이드] 張, 징계 정치 재가동…서울 사수 일등공신 김재섭 겨냥할까
국민의힘이 6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장동혁 지도부와 각을 세운 의원들에 대한 징계에 나선다. 정치권에서는 징계 규모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일부 친한계 의원을 넘어서 징계 규모가 커질 경우 오히려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모처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국면에서 ‘해당 행위’를 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 심사에 착수한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활동을 멈췄는데 두 달여 만에 다시 가동되는 것이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지금 당이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라며 “징계 요청들에 대해 답할 때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장 유력한 징계 대상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당선을 도운 친한계 의원들이다. 지난 6월 2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강명구 의원이 받은 문자에는 배현진, 진종오, 김종혁, 박상수, 한기호 등 원내외 당내 인사의 이름이 징계 대상자에 올라 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이 문자에 대해 “강명구 조직부총장의 핸드폰 문자 메시지 내용은 여러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받은 의견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당 공식 입장이 아니며 해당 의원의 입장과도 무관한 내용”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친한계 의원들이 징계 대상에 오르는 것은 확실하다는 게 정치권의 반응이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박민식 후보 대신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도운 건 명백한 해당행위라는 게 당권파의 판단이다. 이 부분은 당내 주류인 PK·TK 의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에 대한 징계는 당이 영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구체적으로 언제 징계 절차가 개시되고, 어떤 범위와 수위로 결정될 지는 윤리위가 독자적으로 공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관건은 징계 대상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을 도운 김재섭 의원으로 확대될 지 여부다. 장 대표는 앞서 유튜브 인터뷰에서 김재섭 의원을 실명 언급하며 “적과 싸워야 할 때는 뒤에 숨어 있다가 당내에서 지도부를 공격할 때는 맨 먼저 나와서 목소리를 높인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이 징계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안팎에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로 김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저격수로 나서며 오 시장 당선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장 선거만큼은 김 의원의 기여도가 당내 누구보다 높다는 게 국민의힘 안팎의 평가다. 장 대표를 지지하는 당권파에서도 “김재섭 의원을 언급한 건 실수”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당 윤리위가 김 의원을 징계 대상에 넣을 경우 오히려 장 대표에 대한 역풍이 불 수도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징계 대상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하면 오히려 장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제기되자 “선대위원장으로서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 싸움이 장동혁 지도부를 흔드는 일이었다면, 기꺼이 징계를 받겠다”며 “무엇이 진정 당을 위한 길이고 보수를 위한 길이었는지, 그 판단은 당과 시민, 그리고 시간에 맡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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