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야수 넘쳐나네! 전역 후 첫 선발 출장→3안타 4타점 맹타…삼성 김현준 “들뜨지 않겠습니다”

김하진 기자 2026. 7. 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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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른 삼성 김현준(왼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승가도를 달려가던 삼성은 지난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완전체 전력으로 꾸리지 못했다.

구자욱과 최형우가 경미한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구자욱은 어깨 쪽이 불편해 대타로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최형우는 왼쪽 골반 쪽이 좋지 않았다. 그나마 최형우는 경기 후반부에 출전이 가능했다.

주요 타자가 2명이나 빠졌지만 삼성은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외야수 김현준이 맹타를 휘두르며 빈자리를 채웠기 때문이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현준은 4타수 3안타 2볼넷 1삼진 4타점 2득점으로 팀의 13-3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걸어 나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김현준은 1-0으로 앞선 2회에는 2사 만루의 상황에서 싹쓸이 2루타를 쳐 점수 차를 더 벌렸다. 4회에도 1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한 김현준은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강민호의 홈런 때 홈인했다. 7회에도 볼넷을 얻어내며 4출루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상무에서 제대한 뒤 처음으로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은 김현준은 이날 자신의 이름을 다시 제대로 각인시켰다.

하지만 김현준은 “감은 계속 좋았다. 하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며 “들뜨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선발 출장하든 뒤에 나가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 나가면 내 역할을 하겠다. 하지만 (구)자욱이 형이나 다른 형들이 빠지면 팀으로서는 안 좋은 상황일 수 있는 거니까 나는 뒤에서 묵묵하게 대기를 잘하고 있겠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날 수비도 잘 소화했던 김민준은 “오랜만에 나가니까 긴장되더라. 공이 잘 안 보이는 시간대였는데 옆에서 형들이 잘 도와줬다”고 했다.

김현준은 상무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좀처럼 성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제대하기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175로 부진했다. 박진만 감독 역시 김현준을 불러들이면서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김현준은 “아직도 실감이 좀 안 난다. 다시 잘 할 수 있을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까지는 운이 좋은 것 같아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나도 내 처지를 잘 알고 있어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좋은 환경에서 하니까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안타를 치고 나서는 박한이 타격 코치에게 달려가 안기기도 했다. 김현준은 “코치님께 칭찬을 받고 싶어서 안겼다”고 전했다.

삼성으로서는 외야 옵션이 또 생겼다. 김현준도 외야 경쟁에서 자신을 피력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김현준은 “경쟁을 뚫어서 이기면 좋겠지만 지금 형들이 너무 잘하고 있어서 언젠가는 기회가 또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마음속으로는 독하게 하려고 하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해보려고 한다”고 마음을 다졌다.

대신 묵묵히 훈련을 소화할 뿐이다. 그는 “군대에서 훈련 강도도 높여서 많이 해보니까 나에게는 맞는 것 같아서 괜찮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현준이 입대하기 직전 시즌인 2024년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해도 삼성은 선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6일 현재 2위로 선두 LG와의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김현준은 “강팀에서 잘하는 선수들과 해야 성적도 좋고 나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행복하게 야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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