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컨소, 대경오앤티 전격 인수

박지영 2026. 7.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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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후 한달 만에 조기 거래 종결
HD현대오일뱅크 출자, 자금력 보강
기관 매칭 출자 이어지며 딜 클로징

HD현대오일뱅크와 테넷에쿼티파트너스(이하 테넷EP) 컨소시엄이 국내 최대 바이오디젤 원료 생산기업 대경오앤티 인수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한 달 만에 속전속결로 딜을 끝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테넷EP 컨소시엄은 지난달 말께 대경오앤티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완료하고 거래를 종결했다. 인수금액은 약 5000억원 수준이다. 매각 대상은 SK온과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산업은행PE가 보유한 대경오앤티 지분 전량이다.

딜로이트안진이 매각 주관과 회계 자문을 맡았고, 법무법인 태평양이 매각 측 법률자문사로 이름을 올렸다. 1월 본격적으로 인수전이 시작된 뒤 국가전략산업 특수성과 거래 종결 안정성을 우선으로 협상을 진행하며 반년 만에 성공적으로 끝마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경오앤티는 1995년 설립된 동식물 유지 제조·도매 전문 기업이다. 도축장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동물성유지를 가공해 라드유(돼지기름) 등을 생산하고 폐식용유를 친환경 연료 원료로 가공한다.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 연료 핵심 원료 생산 기업으로 꼽힌다.

HD현대오일뱅크·테넷EP 컨소시엄은 4월 일본 최대 정유사 ‘에네오스’와 경쟁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5월 말 SPA을 체결했고 한 달 만에 잔금 납입까지 마쳤다. 통상 수천억원대 경영권 거래에서 자금 조달, 인·허가,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거래 종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컨소시엄은 바인딩오퍼(법적구속력 있는 제안) 제출 단계에서 다수 기관투자자(LP)로부터 투자확약서를 확보하며 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화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출자하며 자금을 보탠 점도 거래 종결 속도를 높이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별도 기업결합 신고 절차가 필요하지 않도록 거래 구조를 설계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가 대경오앤티를 인수해 기존 화석연료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바이오디젤, 바이오항공유 등 저탄소 연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테넷EP 입장에서도 이번 거래는 운용사 존재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테넷EP는 MBK파트너스 출신 심진보 대표가 2024년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이다. 지난해 변압기 및 발전기 전문기업 파워맥스를 약 20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SI와 거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중견기업 바이아웃 시장에서 빠르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한편 이번 인수전은 에네오스의 참여로 한일 정유사 간 경쟁 구도로 주목받았다. 이 과정에서 테넷EP는 현대오일뱅크를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해 입찰 경쟁력을 높였으며, HD현대오일뱅크 역시 바이오연료 원료 수급망 확보 차원에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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