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외인 매도 받다 실탄 흔들린 韓 개미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약 3개월 만에 120조 원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입금해 두었지만, 아직 주식을 사지 않고 현금 상태로 남아있는 ‘대기 자금’을 의미한다. 최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받아내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19조9264억 원으로 나타났다. 3일 연속 감소한 수치다. 특히 투자자예탁금이 120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16일(119조742억 원) 이후 2개월 반 만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일(139조6947억 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약 20조 원이나 감소한 셈이다.
최근 예탁금 감소는 국내 증시에서 개인들이 대규모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6월 3일~7월 2일 한 달간 외국인이 55조594억 원어치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이 55조253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자자예탁금이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의 ‘실탄’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를 두고 개인의 매수 여력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고 예탁금 감소만을 근거로 시장 매수 여력이 축소됐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코스피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9114.55를 작성한 이튿날 9.99% 폭락했다. 연이틀 반등하며 지난 25일 8930.30을 기록했으나, 이후 5거래일간 14.36% 하락해 지난 2일 7648.09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2% 상승한 8186.82에 개장한 뒤, 2% 넘게 상승폭을 키웠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순매수세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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