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이태석 향한 비난에...선배 김진수 입 열었다 "이번 계기로 더 좋은 선수 될 것" [SPO 현장]

신인섭 기자 2026. 7. 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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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신인섭 기자] FC서울 캡틴 김진수가 자신과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FC서울이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서울은 11승 2무 3패(승점 35)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긴 휴식기를 마치고 약 7주 만에 실전에 나선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무리하게 승부수를 던지지 않았다. 서로의 움직임을 살피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그 과정에서 인천이 먼저 흐름을 잡았다. 서울의 후방 전개를 강한 전방 압박으로 끊어내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서울은 좀처럼 공격의 해법을 찾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결국 후반 35분 정승원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서울이 1-0 승리를 챙겼다.

승리 뒤에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의 헌신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김진수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수비진의 중심을 잡으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만큼 김진수 입장에서는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남아공전에 윙백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 특히 이태석과 설영우에 대해 축구 팬들의 분노가 도를 넘으며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설영우의 SNS에 찾아가 "국가대표팀에서 자진하차해라", "대체 왜 한국 국가대표인지 모르겠다", "깝죽대지 마라" 등의 입에 담기 어려운 댓글을 남겼다. 이태석에게도 "이태석을 왜 선발로 쓰느냐", "인맥 축구 아니냐"라는 아니면 말고 식의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진수는 풀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월드컵에 가서 분명히 어떤 것들이 부족했는지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월드컵에 나갔을 때, 물론 서른이 넘어서 월드컵에 나가긴 했지만 그때 뭐가 부족했는지를 느꼈다”라며 “분명히 이번을 계기로 더 좋은 선수들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소속팀에서 훈련을 잘하고, 경기도 잘하면서 한국 축구에 더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수비수라는 포지션이 지닌 어려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포백의 풀백과 스리백의 윙백은 역할에 차이가 있지만, 결국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수비라는 설명이었다. 김진수는 “포백을 쓰느냐, 스리백을 쓰느냐에 따라 차이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나도 경기를 할 때 감독님께서 주문하는 것이 항상 수비가 먼저였고, 후배들에게도 수비를 먼저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비수들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도 언급했다. 그는 “모두가 다 아시다시피 10번 잘하다가 한 번 실수로 많은 비난을 받는 게 수비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K리그의 성장도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K리거 숫자와 별개로, 상당수 선수가 K리그를 거쳐 성장한 만큼 국내 축구의 기반을 장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김진수는 “여러 가지 면들이 많이 발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프라라든지, 유소년부터 시작하는 모든 부분까지 당장 내년이라는 단기를 놓고 보기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길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리그가 좋아지기 위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된다는 것은 당연히 다 아는 부분이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과 좋은 훈련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많은 변화들이 있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잘 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본인 역시 태극마크를 향한 꿈을 내려놓지 않았다. 9월 A매치를 시작으로 대표팀 일정이 다시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대표팀 복귀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 ⓒ대한축구협회

이에 대해 김진수는 “이전에도 인터뷰를 할 때 많이 이야기했지만, 저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 선수들은 축구를 하는 날까지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을 꿈이자 목표라고 생각하면서 운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아울러 “저 역시도 당연히 목표와 꿈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단다는 게 당연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저도 그걸 향해서 운동을 그만할 때까지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월드컵 탈락 이후 낙담해 있을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감독과 대표팀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다시 일어서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였다. 김진수는 “한국 축구를 위해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선수들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저도 국민 한 사람으로서 정말 열정적으로 월드컵을 응원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다 대한민국을 응원했기 때문에 분명히 다시 일어서고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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