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처분인가 남은 은마 재건축, 내년 이주 ‘시험대’

윤하늘 2026. 7. 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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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자산평가 진행·연말 관리처분계획 총회
“공사비·분담금·평형 배정 원활하게 이뤄져야”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가 사업 추진 23년 만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마지막 핵심 절차인 관리처분계획인가 준비에 들어갔다. 조합은 내년 여름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분담금과 상가 권리관계 등 이해관계 조정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단 전망이 나온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2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뒤 관리처분계획인가 준비에 착수했다. 현재 종전자산평가를 진행 중이며, 이달 조합원 주택조사를 마치겠단 구상이다. 연말에는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열 예정이다.

조합은 내년 초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마치고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이주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대치동 학군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다만 4400여 가구가 동시에 이주하는 만큼 강남권 일대 전월세·매매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단 관측도 있다.

관리처분계획 수립 단계에서 처리할 문제도 산적해있다. 관리처분은 정비사업에서 가장 민감한 절차로 꼽히기 때문. 조합원별 권리가액과 분담금, 평형 배정, 일반분양 물량 등이 구체화된다. 이에 이해관계 조정이 필수적이다.

공사비 증가에 따른 추가 분담금 규모와 상가 권리관계, 이주비 조달 등도 사업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은마는 사업 규모가 큰 데다 시공사 선정 이후 시간이 상당히 지나 공사비를 비롯한 여러 조건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상가 권리관계와 관리처분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돼야 내년 여름 이주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4424가구 규모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공동주택 29개 동, 585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공공임대주택 909세대와 공공분양주택 195세대도 포함된다.

민간 정비사업 최초로 역세권 용적률 특례가 적용된 곳이기도 하다.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공원, 공영주차장, 개방형 도서관 등 공공기여시설이 조성된다. 침수에 대비한 저류조도 설치된다. 조합은 2028년 착공하겠단 목표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이다.

윤하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