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개봉 박두…‘널뛰기’ 코스피 잠재울까

박진우 2026. 7. 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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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 의사록·SK하이닉스 ADR 상장 등 대형 변수 대기
[연합뉴스]


이번 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잠정 실적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진정시키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와 업황 고점 통과(피크아웃) 논란이 겹치며 반도체주의 등락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확인이 투자 심리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조5909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5월 노사 협의에 따른 임직원 주식 보상 비용 및 성과급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10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시적 비용 반영으로 최근 전망치가 소폭 조정됐으나,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메모리 사이클의 중장기 지속성에는 영향이 없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일 기준 27.34%에 달해 실적 발표 결과가 지수 전체의 우상향 모멘텀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반도체 대표주들은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락한 여파로 국내 시장도 동조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일별로 -4.86%, +3.41%, -5.84%, -9.06%, +8.22%의 등락률을 기록하며 15거래일 만에 30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일 14.57% 폭락한 뒤 이튿날 10.88% 급등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58.13% 급등한 데 따른 고점 부담 속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과 악재성 뉴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애플의 메모리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와 메타발 AI 과잉투자 우려가 주가 하락의 트리거로 작용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인들이 반도체 기업의 실질적인 펀더멘털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지출(CAPEX) 하향이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계약 축소, 서버 D램 가격 둔화 등 실질적인 공급 과잉 신호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는 8일 공개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10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도 자본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SK하이닉스 ADR 발행 규모는 약 45조5000억원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2.5%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상장에 따른 일부 지분 희석 우려보다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 개선과 해외 패시브 자금의 추가 유입 효과, 그리고 글로벌 메모리 기업 대비 가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는지,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가 이어질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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