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 광명·동탄까지 번졌다…누적 상승률 8%대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5주(6월 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5.1%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0.95%)의 5.4배 수준이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성북구의 누적 상승률이 8.21%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0.1%) 대비 82배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노원구(7.47%), 성동구(7.36%)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성북구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면적 84㎡(20층)는 지난달 10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1월 같은 면적(28층)이 9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1억3000만원 오른 셈이다.
서울 인접 수도권에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광명의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8.11%를 기록했고 올해부터 별도 통계로 집계되는 화성 동탄도 8.03% 상승했다. 안양 동안(6.73%), 수원 영통(6.82%), 용인 기흥(6.21%), 하남(6.11%) 등도 6%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달 7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1월 같은 면적이 6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7000만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인한 수요가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전세난이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갭투자 축소·실거주 의무 강화 등의 규제로 임대용 주택 공급이 줄어든 점도 전세난을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실 통계상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23건으로 1년 전(2만4910건)보다 17.7% 감소했다. 경기도 전세 매물도 1만2324건으로 같은 기간 2만4440건에서 49.6% 줄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광명은 서울 전세 수요 유입의 영향이, 동탄 등 경기 남부는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실수요 증가가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수도권은 본격적인 입주 물량 가뭄을 맞이하는 시점이고 규제로 인해 갭투자로 임대차에 공급되는 매물까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내년까지 전월세 가격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고현솔 기자 sol@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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