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라톤, 올 상반기 세계 4위 대회 올라

임보미 기자 2026. 7. 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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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선수 빠른 기록에 순위 상승
1∼3위는 런던-도쿄-보스턴 마라톤
“글로벌 톱 티어 대회로 자리매김”
3월 15일 열린 2026 서울마라톤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하고 있다. 이날 레이스는 동아미디어센터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인 ‘룩스(LUUX)’를 통해 생중계됐다. 동아일보DB
세계육상연맹(WA)이 한국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인 2026 서울마라톤을 상반기 전 세계 4위 마라톤 대회로 선정했다.

서울마라톤 조직위원회는 “WA가 경기력 기준 올해 대회 랭킹을 공식 발표한 결과 서울마라톤이 종합 점수 1만16점을 받아 마라톤 부문 4위에 올랐다”고 5일 알렸다. 런던 마라톤이 1만1307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도쿄 마라톤(1만497점)과 보스턴 마라톤(1만185점)이 각각 2, 3위에 자리했다.

WA는 △대회 참가 선수들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참가 점수’ △엘리트 선수들이 대회에서 실제로 남긴 공인 기록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결과 점수’ △세계기록 경신 때 받는 ‘가산 점수’ 등 세 가지 항목을 더해 종합 점수를 계산한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결과 점수는 남녀부 상위 5명의 기록을 포인트로 환산해 계산한다. 기록이 좋을수록 점수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코스가 평탄하기로 유명한 런던 마라톤이나 내리막길 위주로 코스를 짜는 보스턴 마라톤 등이 좋은 점수를 받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올해 서울마라톤은 이 부문에서 9811점으로 보스턴 마라톤(980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직위는 “서울마라톤 코스가 세계적 건각(健脚)이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명품 코스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마라톤 국제 엘리트 남자부에서는 6명의 선수가 2시간 4분대 기록으로 선두 경쟁을 벌이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2시간4분22초의 대회 신기록으로 2연패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최된 모든 마라톤 대회를 통틀어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또 2위 게타네 몰라 타미레(32·에티오피아)가 1초 뒤에 골인할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여자부에서도 하벤 하일루 데세(28·에티오피아)가 2시간19분9초로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기록이 쏟아졌다.

조직위는 “WA 순위가 증명하듯 서울마라톤은 전 세계 최정상급 선수와 팬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톱 티어(tier) 대회로 자리매김했다”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마라톤을 세계 최고의 마라톤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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