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그룹, 200명 남양 복귀..첨단차는 '상용화 중심' 충원

이정우 기자 2026. 7. 6.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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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AVP로 모았던 남양 인력 일부 복귀…R&D·상용화 역할 재분장
[서울=뉴시스]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탓 대표 박민우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6.06.26.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첨단차플랫폼(AVP)본부 소속 개발인력 약 200명을 일반 연구개발(R&D)에 주력하는 남양연구소로 복귀키시고, AVP에는 '미래차' 상용화에 필요한 인력을 보강한다. 자율주행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역할 조정 차원의 개편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AVP본부 소속 개발인력 약 200명을 남양연구소로 복귀시켰으며 소속 역시 남양연구소로 변경했다. 이들은 2024년 AVP본부 출범 이후 자율주행·SDV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남양연구소에서 이동했던 연구개발 인력으로, 이번 조정을 통해 '친정'으로 복귀한 셈이다.

AVP본부 전체 인력 규모는 충원을 통해 유지한다. 충원은 R&D 보다 기획, 검증, 양산 적용, 상품화 등 실제 차량 적용과 상용화에 필요한 인력 구성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력 이동은 지난달 현대차그룹이 단행한 SDV 역량 강화 조직 개편의 연장선에 있다"며 "R&D본부와 AVP본부 간 조직의 전문성과 기능별 시너지를 고려해 사업부를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AVP본부의 역할 변화가 이번 개편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송창현 전 사장 체제의 AVP본부가 흩어져 있던 소프트웨어 역량을 한데 결집하는데 집중했다면, 현 AVP본부장인 박민우 사장 체제에서는 그간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고 양산까지 연결하는 '상용화'가 더 강조되는 분위기다.

박 사장 선임 이후 현대차그룹이 상용화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AVP본부 내 SDV플랫폼 담당과 HMI(차량 내 사용자 경험) 담당을 신설하고, 자율주행개발센터를 AVP본부 직속 조직으로 유지했다. 테슬라 출신 김동욱 전무를 SDV플랫폼개발센터장으로 선임하는 등 인재 영입도 이어졌다.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일정을 구체화한 점도 조직 재편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레벨2+, 2029년 도심 주행 레벨2++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기술을 연구하는 단계를 넘어 이를 차량에 적용하고 검증해 상품화하는 실행 조직의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AVP본부가 연구개발보다는 기획·검증·양산 적용까지 이어지는 역할을 갖도록 인력 구성을 리밸런싱한 성격이 크다"며 "자율주행·SDV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재정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략도 이 같은 흐름과 맞물린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기술 내재화와 외부 협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VP본부가 상용화 실행을 맡는 한편 남양연구소를 포함한 R&D본부는 그룹 차원의 기술 내재화와 연구개발 역할을 이어가는 구조로 역할을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우 기자 vanill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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