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에도 끝까지 따라간 제주... 정조국 코치 "다른 선수들이 네게바 몫까지 뛰었다" [김천 현장]

제주는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김천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8위 제주는 5승 4무 7패, 승점 19가 됐다. 11위 김천은 2승 9무 5패, 승점 15를 기록했다.
경기 후 정조국 제주 수석코치는 "덥고 습한 날씨였고, 두 팀 모두 치열한 경기를 했다.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전반 32분 네게바의 퇴장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상대 수비수 변준수와 경합 과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변준수 역시 경고 누적에 따른 레드카드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고 해도, 네게바의 퇴장은 제주에 큰 타격이었다.
정조국 수석코치는 "네게바는 팀 플랜에서 중요한 선수다. 많은 역할을 해줘야 했는데 퇴장이 나와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네게바의 몫까지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잘 뛰어줬다"고 칭찬했다.
선제 실점은 후반 25분 나왔다.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상대 로빙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전진한 상황에서 골문이 비었고, 김천 수비수 박철우가 초장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정조국 수석코치는 김동준을 감쌌다. 그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라인을 높게 올리기 때문에 동준이가 커버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며 "동준이는 중요한 선수다. 이번 경기에서도 봤듯이 좋은 세이브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감독은 이날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코스타 감독은 지난 5월 울산 HD전에서 퇴장을 당했고, 이번 김천전까지 정조국 수석코치가 대신 팀을 지휘했다.
정조국 수석코치는 "감독대행도 해봤고, 다시 이런 기회가 있었지만 감독은 어려운 자리"라며 "그래도 코스타 감독님이 준비를 잘해주셨고, 월드컵 브레이크 동안 선수들도 잘 따라와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천은 올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많았다. 분석을 통해 세트피스 훈련을 많이 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조국 수석코치는 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느끼지만 훈련이 답인 것 같다. 득점과 수비, 조직적인 부분 모두 훈련하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나올 수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부터는 코스타 감독님이 돌아오신다. 팀이 더 단단해질 것이다. 감독님께서 팀을 잘 이끌고 계시고, 저도 잘 서포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변수가 생기면서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변화에 적응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다시 한 번 되짚어보겠다"고 전했다.
김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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