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 경기] 친구와 묻고 답하는 교실… 내일 꽃피울 ‘함께’라는 씨앗

김형욱 2026. 7. 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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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제작 지원
미래형 기반 다지는 ‘2024년 신생’ 화성 내리숲초등학교

道 ‘디지털 시민교육 교재 개발’ 운영
‘질문이 있는 수업’ 주체적 배움 설계
유치원~특수학급 전반에 AI윤리교육
첫 교직교사 성장 지원 에듀테크 연수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챗gptAI이미지 재가공

화성시 효행구 봉담읍 내리에 위치한 내리숲초등학교는 지난 2024년 9월 문을 연 신생학교지만,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교육과정, 수업, 교사 성장, 교육 공간을 함께 설계하며 미래형 학교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내리숲초는 현재 경기도교육청 지정 디지털 시민교육 교재 개발 및 활용 연구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있다.

학교의 비전은 ‘함께 꿈꾸며 미래를 그리는 행복한 학교’다. 내리숲초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탐구, 창의, 감성, 나눔을 교육목표로 삼고 질문을 근거로 깊이 이해하고 배움을 삶과 연결하며 생각을 나누고 책임을 함께하는 학생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화성 내리숲초등학교에서 수업 공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화성 내리숲초 제공


‘질문이 있는 수업’은 내리숲초의 특징이다. 학생들이 교사의 설명을 듣는 데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며 배운 내용을 삶의 문제와 연결하도록 수업을 설계한다.

특히 질문 만들기가 낯선 학생들을 위해 교육과정부장 교사가 바이브코딩을 활용해 ‘질문생성기’ 앱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이 앱은 시작 질문, 깊어지는 질문, 확장 질문을 단계별로 제시해 학생들의 탐구 과정을 돕는다.

독서교육과 생태교육도 내리숲초 교육과정의 중요한 축이다. 학교는 온책읽기를 통해 책 속 상황을 학생들의 삶과 사회 문제로 확장하고 있다. 3학년 공개수업에서는 ‘로봇 반장’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로봇이 교실을 돕는 ‘지킴이’인지, 사생활을 침해하는 ‘감시자’인지 토론하며 독서교육을 AI 윤리교육으로 확장했다.

학교 바로 옆에 있는 내리숲공원은 전 학년 숲체험 수업의 배움터로 활용된다. 학생들은 숲에서 자연과 생명, 계절의 변화 등을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생긴 질문을 친구들과 나누며 생태 감수성을 기른다.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한 AI 윤리교육은 내리숲초의 자랑이다. 책에서 시작한 배움이 질문과 AI 탐구로 이어지고, 윤리적 실천으로 확장되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한다. AI를 단순한 도구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기술의 영향과 한계를 이해하며 책임 있게 활용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내리숲초 AI 윤리교육의 특징은 교육대상을 초등학생으로만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교는 병설유치원 유아부터 초등학교 1~6학년, 특수학급 학생까지 AI 윤리교육의 대상으로 삼는다.

초등 입학 전 유아들은 놀이와 생활 속에서 AI가 모두를 공평하게 도와야 한다는 점을 배우고 초등학생들은 발달 단계에 따라 책임성, 다양성 존중, 침해 금지, 연대성, 안전성, 데이터 관리 등의 가치를 생활 속 문제와 연결해 탐구한다. 특수학급 학생에게도 학생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AI 시대의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고학년 수업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AI 윤리 쟁점을 다룬다. 6학년은 경기도교육청 인정도서인 ‘슬기로운 인공지능 윤리생활’을 활용해 AI 편향성과 데이터 관리 문제를 배운다. 이 도서는 내리숲초 교사가 저자로 참여해 개발한 자료다.

화성 내리숲초등학교에서 수업 공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화성 내리숲초 제공


내리숲초에서는 교사 성장을 위한 학교 차원의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첫 교직생활을 이곳에서 시작한 교사들을 위해 학교는 정보교육부를 중심으로 에듀테크 연수를 운영하고, 생성형 AI 구독 지원 등을 통해 교사들의 디지털 수업 역량 개발을 돕고 있다.

내리숲초의 저경력 교사들은 학교의 핵심 연구 주제를 직접 수업으로 구현하며 수업에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저경력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애정은 내리숲초를 내실있는 학교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내리숲초는 연구학교 운영 성과를 학교 안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가정과 다른 학교로 확산하는 데도 힘쓴다. 학교는 AI 핵심 윤리별 카드뉴스를 제작해 매월 가정통신문을 통해 안내하며 학교 홈페이지에도 AI 윤리교육 자료를 탑재해 다른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 대상 AI 윤리교육도 운영해 가정에서도 자녀와 함께 AI를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공간 조성도 준비 중이다. 내리숲초는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협력해 공간드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학기부터는 ‘아이(AI)샘터’를 중심으로 AI 교육을 위한 공간 및 다양한 배움을 위한 교실을 구축,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공간은 디지털 시민교육과 AI 윤리교육을 실제 수업 공간 속에서 구현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 내리숲초등학교에서 학생 대상 인공지능 윤리교육이 열리고 있다. /화성 내리숲초 제공


이처럼 내리숲초는 질문, 독서, 숲체험, AI 윤리교육을 연결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임 있게 판단하며 함께 살아가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생학교임에도 불구하고 AI 윤리교육, 독서교육, 생태교육 등을 통해 내실있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내리숲초. 내리숲초 구성원들은 그 어떤 학교보다 똘똘 뭉쳐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활동에 온 힘을 쏟으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리숲초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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