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젊으니 괜찮겠지? …매년 늘어나는 ‘고혈압 청년’

이휘빈 기자 2026. 7.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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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연구’ 공개
2015년 1000명당 10.7명→2023년 18명
1인 가구 특히 위험…30대 남성 ‘가장 취약’
“음주·스트레스 결합한 통합 관리 필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혈압을 앓는 청년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 청년은 고혈압 유병률이 다인 가구보다 높아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충남대학교 연구팀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5~2023년 고혈압 진단을 받은 20~39세 청년 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인구 1000명당 고혈압 환자는 2015년 10.7명에서 2023년 18.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인 가구 청년은 14.6명에서 22.8명, 다인 가구 청년은 10.1명에서 16.7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조사 기간 내내 1인 가구 청년의 유병 수준이 다인 가구보다 높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취약성이 가장 두드러진 집단은 혼자 사는 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 남성 청년 환자는 1000명당 33.3명으로 다인 가구 남성(24.6명)보다 많았다. 반면 여성은 1인 가구 9.0명, 다인 가구 8.6명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30대 1인 가구가 1000명당 39.4명에 달해 20대(6.8명)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해 ‘어떤 사람이 고혈압에 잘 걸리는가’를 추가로 조사했다. 남성, 30대, 비만인 사람, 스스로 건강이 나쁘다고 느끼는 사람,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모두 고혈압 위험이 높았다.

눈에 띄는 요인은 술과 스트레스였다. 두 요인은 1인 가구 청년에게서만 고혈압 위험을 높였다. 고위험 음주는 1.7배, 스트레스는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혼자 살면 술을 얼마나 마시는지 지켜보거나 말려줄 가족이 없다 보니 이런 차이가 나타났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 청년층 만성질환 예방 정책을 세울 때 1인 가구를 우선 대상으로 고려해야 하며, 가구 유형별 특성에 맞춘 관리 방식이 필요하다”며 “30대 진입을 전후해 건강검진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혈압 측정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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