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광주에 찾아가는데…배재고에 화환 보낸 이진숙

박상경 2026. 7. 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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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스타벅스 구호 징계는 생각에 수갑 채우는 짓"
배재고 학생·학부모 등 80여 명 광주일고 방문·참배 예정
사진=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취지의 구호를 외쳐 중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의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사과 방문을 앞두고,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학교에 응원 화환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재고에 화환을 보냈다"며 화환 사진을 게시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화환 리본에는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가 있나', '배재고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의원은 SNS 게시글에서 "만약 스타벅스가 5·18과 광주에 대한 모욕을 상징한다면, 스타벅스는 더 이상 영업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세력'의 추정으로 '스타벅스 가야지'가 광주 5·18 모욕이라고 단정하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징계한다면, 그들은 '생각에 수갑을 채우는 짓'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포에 질려있을지도 모를 배재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어서 화환을 보냈다"며 "그들이 미래 세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주역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배재고에 보낸 화환. /사진=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배재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상대 팀인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발생했다. 

일부 학생은 "탱크데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해당 구호는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후로 진행한 '탱크데이' 홍보 논란을 연상시켜 조롱성 응원으로 해석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스포츠 정신 훼손 및 경기장 질서 문란을 사유로 6개월 전국대회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 측에서는 과도한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안이 정치적 쟁점으로 확대되면서 배재고 정문 앞에는 응원 화환과 근조 화환이 동시에 배치돼 관할 강동구청이 철거 작업을 반복했다.

교육당국과 학교 차원의 후속 수습 절차도 진행 중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2일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지도자,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 명은 오는 6일 오후 광주일고를 방문해 합동 사과 및 화해의 시간을 가진 뒤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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