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 그때 팔 걸” 상상못한 최악…13% 뚝 떨어졌다[투자360]

문이림 2026. 7.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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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 한 때 온스당 3160달러(약 466만 원)까지 오르며 또다시 최고치를 갱신했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국제 금값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전망과 달러 강세에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개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18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성적은 13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금 선물 가격은 2분기 동안 13.4% 하락해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금 현물 가격도 장중 온스당 3943달러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금값을 짓눌렀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표적인 무이자 자산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이나 채권 등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의 매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금 투자 수요는 줄어든다.

중동발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6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금이 성장자산으로 이동한 점도 금값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등 성장 테마에 자금이 몰리면서 금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달러 강세로 금 매입 부담이 커졌고 금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ACE KRX 금현물’을 7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TIGER KRX 금현물’과 ‘KODEX 금액티브’도 각각 436억원, 14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다만 최근에는 반등 조짐도 나타났다. 지난 2일 국제 금값은 이틀간의 하락세를 끊고 장중 0.9% 상승하며 온스당 406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값의 최대 변수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을 꼽는다.

이번 반등 역시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 1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내 금리 인상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금값 하단을 지지할 요인도 존재한다고 평가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금 보유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온스당 3900달러 부근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연준의 단기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고, 연준의 정책 금리가 결국 낮아질 것”이라며 “금 가격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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