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3無 효과'… 8일새 11만 몰려
편의용품 요금 3년째 '반값'
실시간 감시로 안전 강화
펫 비치·수상휠체어 대여 등
특화 서비스에 피서객 호응

불친절과 바가지요금을 없앤 제주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고, 휠체어에 앉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제주 해수욕장이 피서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장한 이후 이달 2일까지 제주 지역 1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만8000여 명 대비 44.8%나 증가했다.
제주도는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일을 지난해보다 6일 앞당겼다. 이른 무더위와 수온 상승 등 기후 변화에 따른 피서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치다. 제주 해수욕장 방문객이 개장한 지 단 8일 만에 11만명을 돌파한 만큼 올해 목표치인 160만명은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제주도는 인명사고·불친절·바가지 요금이 없는 '삼무(三無) 해수욕장' 운영과 이용 편의 확대가 해수욕장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파라솔과 평상 등 편의용품 대여요금은 3년째 2023년 대비 '반값'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 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에서 파라솔 대여요금은 2만원, 평상은 3만원이다. 제주도는 관광객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한편 친절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물놀이 인명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올해에는 민간 안전요원 276명과 하루 48명 규모의 119시민수상구조대가 12개 해수욕장에 분산 배치돼 피서객들의 안전을 실시간 지키고 있다.
함덕해수욕장과 이호테우해수욕장은 '특화 해수욕장'으로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함덕해수욕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펫 비치(Pet Beach)'로, 이호테우해수욕장은 관광 약자의 이용 편의를 높인 '무장애 해수욕장'으로 운영 중이다.
함덕해수욕장에서는 1인당 반려동물 한 마리를 데리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단 법정 맹견 5종과 앉은키 1m 이상 대형견, 동물 등록이 되지 않은 반려견은 입장이 제한된다.
또 제주시는 이호테우해수욕장에 '특수 수상 휠체어'를 도입해 빌려주고 있으며 해변과 주요 시설로 이어지는 경사로를 완만하게 정비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객과 도민이 함께 하루 30분씩 쓰레기를 수거하며 달리는 '쓰담달리기'도 진행해 해양 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며 "수질 검사 결과와 해파리 발생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도민과 관광객 모두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 환경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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