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삼 초대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 “청소년·청년과 함께”…미래세대 정책, 하나로 묶다
“통합기관 강점 바탕 역량 지속 강화”
데이터로 성과 검증하는…'갭이어'
교육·멘토링 제공…경력개발 지원
지난해 자체 성장지수 15.3% 향상
안전한 해외연수…'사다리 프로그램'
24시간 상황지원체계 실시간 대응
중대 안전사고 '0'…수료율 98.5%
건강권까지 챙긴…'메디케어 플러스'
경기청년 참여기구 제안 의견 반영
“수혜자 넘어 정책 만드는 주체 참여”

김현삼 초대 경기도미래세대재단 대표이사의 행보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청소년과 청년을 하나의 생애주기로 묶어낸 정책 혁신으로 요약된다. 기관별로 쪼개져 있던 기존 전달체계를 과감히 통합한 재단을 이끌면서 정책 단절을 막아냈고, '갭이어'와 '사다리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을 데이터로 검증했다. 현장 중심의 추진력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행정이 단순하게 추진한 정책이 아닌, 청년과 청소년이 함께 고심해 만든 정책은 미래세대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이사는 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미래세대 정책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그만큼 청소년 및 청년 관련 기관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단은 청소년 및 청년 관련 기관 간 정책과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며 "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래세대재단 출범 이후 청년들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은 대표 사업은 '경기청년 갭이어'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이다. 갭이어는 청년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는 전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설계한 성장형 사업이다. 자기탐색→목표설정→실행→검증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단은 교육과 멘토링을 함께 제공해 청년이 진로와 경력개발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무엇을 해봤는가'보다 '그 경험을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성과를 데이터로 검증하고, 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다. 지난해 갭이어 성장지수를 자체 개발해 사전·사후 진단을 실시한 결과, 전체 성장지수가 15.3% 향상됐다. 또 2024년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적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2%가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안전'과 '성장'을 함께 담은 해외연수 모델인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도 김현삼 대표가 취임 이후 안정적으로 정착한 이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사다리 프로그램은 337명의 경기청년이 8개국 12개 대학에서 해외연수를 진행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다.
김 대표는 '안전하게 다녀오는 해외연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를 위해 24시간 상황지원체계를 운영해 시차와 관계없이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지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솔인력을 배치하거나, 응급상황 대응계획과 의료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중대 안전사고 없이 사업을 마무리했으며, 해외연수 수료율도 98.5%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참여자 추적조사 결과, 응답자의 91.3%가 진학·취업·창업 등 자신의 진로와 삶의 방향 설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김 대표는 "두 사업 모두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니라 청년의 '성장 과정'을 함께 설계하는 정책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이다"라고 했다.
이어 "결국 청년정책은 일회성 지원이나 단순한 경험 제공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이 도전하고 성장한 경험이 진로와 사회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이 성장의 선순환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철학이다"라고 했다.
청소년이 활동의 '대상'에서 '주체'로 바뀌었다는 점도 가장 큰 변화다. 기존의 청소년 수련활동은 지도자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 청소년은 참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참여주도형 수련활동은 청소년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활동의 목적을 정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운영까지 함께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그는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 활동을 설계하고 결정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도와 책임감이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최근 청년정책은 일자리, 주거,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지만, 청년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반인 건강은 상대적으로 정책의 관심에서 부족했던 영역이었다. 취업 준비와 높은 생활비 부담 속에서 건강관리를 미루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건강권 역시 청년의 삶과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정책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평가다. 메디케어 플러스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사업으로, 청년들의 건강권을 공공정책의 중요한 의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년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다. 재단이 추진한 메디케어 플러스 사업이 바로 그 사례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기획한 사업이 아니라, 지난해 경기청년 참여기구에서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의견이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사업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당시 청년들은 물가 상승과 취업 준비 과정에서 건강관리를 뒤로 미루고 있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했다"며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연결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청년을 정책의 수혜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참여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사업"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통합기관에 걸맞은 조직문화와 정책 추진체계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청소년과 청년 정책이 하나의 조직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업과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를 더욱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연구와 정책, 사업이 각각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정책체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그는 "현장의 요구가 정책으로 이어지고, 정책이 다시 사업 성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통합기관의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세대 정책을 보다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단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운영 기반을 강화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안정적인 예산구조를 마련해 미래세대 정책과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겠다"며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기획 기능과 사업 운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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