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없이 즐긴다 … 해외여행도 '시성비'가 대세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6. 7. 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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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다 숙소 데이터 분석
7말8초 휴가철 일본 인기
'시간 절감' 무박 수요 몰려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 가심비(심리적 만족도)도 아니다. 해외여행 트렌드로 '시성비'가 뜨고 있다. 연차 사용 부담 없이 다녀오는 초간단 일정의 해외 투어가 여행업계 뉴노멀이 되고 있다.

7말8초도 단연 '시성비'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사 플랫폼 내 대한민국 여행객들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2026 트래블 아웃룩 리포트에 따르면 대한민국 응답자의 22%가 올해 1~3일 일정의 단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주말 체크인 기준 일본 도쿄가 선호 여행지 1위를 차지한 점이다. 7말8초는 극성수기다. 심지어 여름휴가로 근거리 휴양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도쿄뿐만이 아니다. 일본 후쿠오카·오사카, 중국 상하이, 일본 나고야가 뒤를 이으며 상위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여행지들이 상위 3위권을 모두 차지한 것은 근거리 여행지가 주말 또는 무박 여행지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아고다 측 설명이다. 짧은 비행시간과 지속되는 엔저 현상이 여전히 일본 강세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문화적 친숙함, 미식, 쇼핑, 콘서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인기 요인이다.

중국도 '밤도깨비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리적 접근성뿐 아니라 무비자 정책이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상하이의 약진이다. 중국식 화장법인 '왕훙 메이크업' 열풍에 힘입어 여행객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핫플레이스다. 배우 한가인과 방송인 박명수 등 국내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개별 채널을 통해 메이크업 체험 과정과 중국 전통 의상 스타일링, 사진 촬영 모습을 소개하면서 관심이 더욱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안 도시들도 인기

상하이뿐 아니라 중국 해안 도시들도 덩달아 뜨고 있다. 아고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옌타이의 숙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폭증했다. 항공편 확대와 함께 중국 대표 와인 산지라는 점이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중국 다롄 역시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심이 높은 여행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숙소 검색량이 약 5배 급증했다.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았던 뤼순 법원과 마지막 생을 보낸 뤼순 감옥이 위치한 곳이어서 역사와 휴식을 결합한 '히스토리케이션(History+Vacation)' 여행지로도 관심이다. 시원한 맥주 한잔이 늘 이미지화돼 있는 칭다오의 숙소 검색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칭다오 맥주의 본고장이자 해안 도시 특유의 매력을 갖춘 점이 꾸준한 인기 요인이다.

상위 5위권 밖에는 대만 타이베이와 홍콩이 이름을 올렸다. 타이베이는 도심과 산, 바다를 모두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홍콩은 다채로운 미식 문화와 독특한 도시 분위기가 매력이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연차 소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짧은 여행에 대한 선호가 높다"며 "시간 있을 때 자주가는 '시성비'가 트렌드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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