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성수4지구 시공사 오늘 결정…롯데vs대우 최종 승자는

수개월간 이어진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수주전이 5일 마침표를 찍는다. 한남2구역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맞붙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가운데 누가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5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예림당 아트홀.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 총회를 30여분 앞두고 행사장 안팎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입찰에 참여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관계자들은 건물 출입구 양편에 길게 도열한 채 속속 도착하는 조합원들을 맞았다.
조합원들이 행사장으로 들어설 때마다 양사 직원들은 번갈아 “기호 1번 롯데건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호 2번 대우건설,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우렁차게 외쳤다.
이날 총회에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가 최종 결정된다.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지상 최고 64층, 1439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1조3628억원으로 올해 서울 정비사업 시장 최대 수주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먼저, 롯데건설은 ‘성수 르엘 S70’ (SEONGSU LE-EL S70)을 통해 상품성과 조합원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합원 전원 한강 조망을 목표로 6Bay 평면과 3면 개방형 오픈테라스, 독일 슈코 3.0m 플로어 투 실링 창호를 제안했고, 조합안보다 넓힌 9162평 규모의 공원형 조경과 축구장 약 2배 규모의 중앙광장도 핵심 조건으로 담았다. 여기에 이주비 LTV 100% 적용과 브랜드 스튜디오 운영 수익을 활용한 커뮤니티 이용료 무료 방안을 제시하며 금융·운영 조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는 “조합원들과의 약속에 제 이름을 걸고 책임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세 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제안서에 담긴 모든 내용을 계약서에 그대로 반영해 선정 즉시 계약을 체결하겠다”며 “르엘 브랜드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에서 축적한 하이엔드·초고층 시공 경험을 성수4지구에 집약해 조합원 자산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다. 이어 “롯데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대표이사로서 모든 약속을 끝까지 책임져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더 성수 520’ (THE SEONGSU 520)을 앞세워 조합원 753명 전원에게 84㎡ 이상 중대형 평형을 배정할 수 있는 설계와 연대보증을 통한 금융 지원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기본이주비와 동일한 최저금리의 추가이주비를 제안하고 이를 도급계약서에 명시해 법적 구속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 가구에 포켓 테라스를 적용하고 가구당 13.89평 규모의 커뮤니티와 각 동에서 지하 1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동선을 제안하며 실용성을 강조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체코 원전과 가덕도신공항 등 초대형 국책사업을 통해 검증된 대우건설의 신뢰와 책임감을 성수4지구에 온전히 쏟아붓겠다”며 “조합이 목표한 일정에 맞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THE SEONGSU 520’을 최고의 품격과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p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