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주민 참여 대규모 기후•에너지 프로젝트 추진한다⋯ 6년간 330억원 투입

곽진성 기자 2026. 7. 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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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국민참여형 기후에너지기술 패키지 상용화 사업’ 추진
전국 주요 생활권 중심 ‘주민참여형 실증모델’ 20건 구축 계획
성공 사례 통해 타 지역 확산⋯표준 모델 정착 목표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부가 주민을 소비자가 아닌 ‘에너지 생산•사업 주체’로 하는 대규모 기후•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수 년 동안에 걸쳐 3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확산에 이르는 전주기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국민참여형 기후에너지기술 패키지 상용화 사업’을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총 330억원(국비)을 투입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기후부•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주민•마을•지자체가 기후에너지기술의 개발부터 실증, 확산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상용화 모델 발굴과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를위해 전국 주요 생활권을 중심으로 주민참여형 실증모델 20건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은 연구개발(R&D)과 실증, 비즈니스모델(BM) 확산을 연계한 패키지형 사업으로 진행된다.

사업 추진 배경에는 그간 공공 연구개발(R&D) 성과가 실증과 사업화,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구조적 한계가 지목된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 갈등을 줄이고 주민이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참여형 모델을 정착시켜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 수용성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기후)에너지기술은 다른 기술과 달리 시장 진입 과정에서 수용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며 “기술 개발 단계부터 주민과 국민이 직접 참여해 기술을 사용해보고 기업에 피드백을 주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사업 관련해 적용 기술 분야는 청정에너지 생산부터 기후적응까지 폭넓다. 태양광•풍력•수력과 바이오•지열•수열,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 생산 기술을 비롯해 해상풍력과 통합 에너지원, 지역 재생에너지 모델 구축이 추진된다.

지능형 에너지관리 분야에서는 가상발전소(VPP), 수요반응(DR),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전력수요 예측과 소규모 전력거래 실증이 이뤄진다. 에너지 저장•운송 분야에서는 ESS(에너지저장장치)•BESS(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와 수소 저장•운송, 전력-가스 전환(P2G) 및 전력-열 전환(P2H) 기술을 중심으로 이동형 ESS와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이 포함된다.

기후데이터•적응 분야에서는 기후 모니터링과 탄소흡수원 관리, 적응•방재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트윈, 기후 시뮬레이션, 도시열섬 저감 기술 등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에너지 자립과 전기요금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위기 대응 효과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내 에너지 갈등을 완화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한편, 신규 비즈니스모델 창출과 민간 투자 유치도 유도할 계획이다.

김범수 기후부 기후에너지기술과장은 “재생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를 국민으로부터 직접 제안받아, 유망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성공 사례가 나오면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표준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