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중요한 건 ‘OO’…지난해 국내여행 트렌드는?
여행 못떠나는 가장 큰 이유 ‘시간 부족'
당일치기 비중 줄고 1박2일 등 늘어
사전 예약비중 숙박시설·교통수단 순
정보 획득, 블로그·카페 등 비중 높아

지난해 국내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간’으로 나타났다. 당일 여행은 줄고 숙박여행은 늘었으며, 사전 예약 비중도 조금씩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5만16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국민여행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행 못 간 이유는 ‘돈’ 아닌 ‘시간’=국민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여유보다 ‘시간 부족’이었다. 여행 비경험자가 꼽은 여행을 가지 못한 이유 1순위는 ‘시간이 없어서(37.3%)’였다. 가족·친구와 시간을 맞추기 힘들거나(16.3%), 관심이 없어서(9.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여행 경비가 부족해서’라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쪼개쓸 수 있는 시간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음을 시사한다.

◆‘스치듯 안녕’ 당일치기 줄어=시간의 귀중함은 여행의 질적 변화로 이어졌다. 국내여행 일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당일 여행(58.8%)은 전년(60.1%) 대비 소폭 감소했다. 1박2일(29.8%)과 2박3일(9.0%), 3박 이상(2.5%) 등 숙박 여행은 일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짧게 여러 번 떠나기보다 한 번을 가더라도 제대로 쉬고 즐기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지에서 머무는 숙박비와 체험 활동비의 비중은 각각 15.8%, 5.9%로 전년(각각 15.3%, 5.3%)보다 소폭 증가했다.
◆‘앗, 그 자리 놓칠라’… 사전 예약 늘어=여행 중 현장에서 일정을 정하기보다 미리 예약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관광과 휴양에 초점을 맞춘 관광여행은 2021년부터 사전 예약 비중이 증가해 2025년엔 35.4%에 달했다. 예약 항목별로는 숙박시설이 29.3%로 가장 높았고, 교통수단(7.2%), 차량 대여(3.3%) 순이었다.
관광 당일 여행에서는 놀이시설·스파·골프장 등 레저시설 예약 비중이 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2.5%), 식당(2.0%) 순으로 나타났다.

◆“유행보다 신뢰”…정보는 블로그=여행 정보를 얻는 방식에서도 변화가 엿보였다. 인스타그램 등 화려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14.5%)보다 네이버 블로그나 다음 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47.1%)의 영향력이 더욱 컸다. 보기 좋은 사진보다 과거 방문객의 실제 경험이 담긴 정보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활용이다. 아직 초기단계이나 국내와 해외여행에서의 활용률은 각각 1.6%, 2.1%로 전년(각각 0.4, 0.3%)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구체적인 정보보다는 여행지 정보를 참고할 도구로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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