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위니아, 2년여 만에 극적 회생···가을 성수기 재가동 '희망'

강승희 2026. 7. 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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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지난 2일 회생계획안 인가...사회·경제적 유용 판단
한미기술산업 중심 SPC서 설비, 상표권 등 자산 사들여
체불임금 최우선 변제…100명 고용 유지·나머지엔 지원금
광주 하남산단에 위치한 위니아 공장 전경. 위니아 제공

위니아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2년여 만에 극적인 회생 발판을 마련했다. 한미기술산업을 중심으로 한 특수목적법인의 인수가 확정된 가운데 체불임금 변제, 고용, 공장 재가동 시점 등에 이목이 쏠린다.

5일 광주회생법원과 위니아에 따르면, 광주회생법원 제1파산부(김성주 법원장)는 지난 2일 위니아의 ‘청산형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지난 2023년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한 첫 회생절차가 폐지된 후 2년여 만이다.

법원은 ‘청산형 회생계획안’을 이용한 회생절차가 채권자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유용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청산형 회생계획안은 일정 요건 하에 청산을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 작성을 허용하는 제도다. 위니아의 경우 회생담보권과 공익채권, 조세채권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채무를 모두 승계하는 일반적인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였다.

위니아는 유·무형 자산을 일괄 매각하는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 매각대금을 확보해 채권자 변재 재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자산 양도 계약은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한미기술산업을 중심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과 체결됐다. 해당 법인은 한미기술산업이 최대 주주로 제조와 유통, 판매 분야 기업들이 참여했다. 상표권과 생산 설비 등 청산가치를 웃도는 금액에 인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정상화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노동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체불 임금은 법정 최우선 변제액 수준의 임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은 일부 유지된다. 인수 법인은 기존 근로자 100명을 재고용하고, 나머지 100여명에게는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고용 대상자는 인수사가 자체 기준에 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브랜드명은 자산 양도 계약에 ‘위니아’ 상표와 특허권 등 무형자산도 포함된 만큼,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협력업체들과의 거래 재개 여부도 주목된다.

생산 중단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일부 협력업체는 폐업하거나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이 재가동되면 기존 거래 관계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공장 재가동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위니아는 성수기인 가을철께 제품 생산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태 위니아 공장장은 “이제 인가가 난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10월이 성수기다. 가을철에는 생산 정상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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