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선 시작됐는데…당국 지배구조 개편안 ‘실종’

주형연 2026. 7. 5. 1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가 확정됐지만 금융당국이 예고했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은 결국 KB금융 숏리스트 발표 이전에 나오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개선안이 KB금융 숏리스트 확정 이전에 발표됐다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부터 새로운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 숏리스트 확정에도 제도 개편 발표 연기
15일 대통령 업무보고 이전에 공개될지 관심
‘선(先) 제도·후(後) 인선’ 원칙 사실상 무산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가 확정됐지만 금융당국이 예고했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KB금융 숏리스트 발표 전에 가이드라인을 내놓겠다"고 밝혔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예고가 결과적으로 현실화되지 않은 것이다. 청와대와의 막판 조율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정책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 회의를 열고 내부 후보 4명과 외부 후보 2명 등 모두 6명의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내부 후보는 양종희 KB금융 회장,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이창권 KB금융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명이다. 회추위는 다음 달 27일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실시해 3명으로 압축한 뒤 9월 11일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은 결국 KB금융 숏리스트 발표 이전에 나오지 않았다. 이 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검토를 거친 최종안이 보고됐다. KB금융이 3일 숏리스트를 확정하기 전에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개편안의 수위와 적용 범위를 둘러싼 정부 내부 조율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개선안에는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 △연임 시 특별결의 절차 도입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내용이 법률 개정을 필요로 하는 만큼 관계 부처와 대통령실 간 최종 조율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국은 모범규준 발표와 법 개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실제 법 개정은 국회 논의와 법률 검토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당초 일정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개선안이 KB금융 숏리스트 확정 이전에 발표됐다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부터 새로운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후보군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선임 절차 도중 기준을 변경하는 데는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발표 시점이 KB금융 일정 이후로 미뤄졌을 뿐 오는 15일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 이전에는 개선안이 공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연임 구조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해온 만큼 정책 기조 자체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개선안이 이달 중 발표되더라도 이미 진행 중인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에 직접 적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연말 예정된 다른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인사부터 사실상 새로운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편안이 발표되더라도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가 될 것"이라며 "당국이 구상했던 '선(先) 제도 정비, 후(後) 인선' 원칙도 사실상 실현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