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표 첫 조직개편… AI·반도체·대기업 유치 전면 배치

김락현 기자 2026. 7. 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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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중심 ‘대구경제 대개조’ 본격화… 도시철도건설본부 부활·공공기관 이전 전담조직 신설
3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김정기 행정부시장이 민선 9기 조직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락현 기자

대구시가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대기업 투자유치 등을 중심으로 한 ‘대구경제 대개조’ 추진체계를 구축한다. 

유사·중복 기능은 통폐합해 조직을 슬림화하는 대신 미래산업과 민생경제, 공간혁신, 시민소통 기능은 대폭 강화해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오는 6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이달 21일 열리는 제327회 대구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통과하면 8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조직 재편이다. 기존 미래혁신성장실은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확대 개편하고,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던 AI 정책 기능을 통합한 인공지능정책관을 신설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총괄하도록 했다. 

또 대학정책국은 폐지하고 대학 협력과 인재양성 기능을 이관해 대학인재혁신과를 신설하는 등 산업과 대학을 연계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비수도권 최대 반도체 산업거점 조성을 목표로 반도체소프트웨어과를 신설하고, 섬유패션과를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이관해 전통 제조업의 AI 전환과 신산업 융합을 추진한다.

기업 투자유치 조직도 확대된다. 원스톱기업투자센터는 기존 2과 6팀에서 3과 7팀 체계로 확대되고, 규제혁신과를 신설해 기업 투자 걸림돌 해소와 대기업 유치 기능을 강화한다. 경제국에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을 지원하는 사회연대경제과를 신설하고, 민생경제과에는 상권활성화팀을 설치해 골목상권 지원을 강화한다.

공간혁신과 대형 현안 대응 조직도 대폭 손질됐다. 기획조정실에는 공공기관이전담당관을 신설해 올 하반기 예정된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광역행정담당관에는 행정통합팀을 신설해 2028년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지원한다.

TK신공항 건설을 담당하는 신공항건설단은 기존 조직을 유지하는 대신 공항정책과를 공항활성화기획과로 확대해 개항 전 국제공항 활성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취수원 이전 정책을 담당하는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은 맑은물추진단으로 개편하고 존속기한을 1년 6개월 연장한다. 금호강개발과와 신천개발과는 친수공간과로 통합해 하천 관리와 개발 기능을 일원화하고, 환경수자원국은 기후에너지환경국으로 확대 개편해 에너지 정책과 환경 정책을 연계한다. 물산업 육성 기능도 물에너지산업과로 확대된다.

도시주택국은 도시계획·개발 기능을 맡는 도시건설국과 재생·정비를 담당하는 건축주택국으로 분리된다. 군사시설이전정책관은 폐지하고 도시건설국 산하 군사시설이전정책과로 개편해 후적지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시민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정책기획관에는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담당할 정책소통팀을 신설하고, 시장 직속 청년특보를 새로 둬 청년 정책 참여를 확대한다. 보도담당관은 홍보담당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민생홍보팀을 신설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홍보를 강화하며, 도시브랜드 기능도 이관해 통합 홍보체계를 구축한다.

안전과 복지 기능도 보강했다. 도시안전과에는 안전점검팀을 신설해 옹벽과 지하도, 교량 등 생활밀착형 시설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여성일자리팀을 신설해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을 확대한다. 통합돌봄과 자살예방 등 보건복지 분야 인력도 확충한다.

사업소 체계도 전면 개편된다. 기존 도시관리본부를 폐지하고 기능별 전문 사업소로 재편해 6개였던 사업소를 13개로 확대한다. 특히 민선 8기 당시 대구교통공사로 이관했던 도시철도 건설 기능을 다시 시로 환원해 도시철도건설본부를 재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도시철도 계획과 건설 기능을 분리했던 기존 체계가 중앙부처 승인 지연 등 행정 비효율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대구시 본청 조직은 기존 1단·3실·15국·1본부에서 1단·3실·14국·1본부로 재편된다. 총정원은 교통공사 파견 복귀 인력 61명과 행정안전부 기준인건비 반영 인력 16명, 민선 9기 공약 추진 인력 15명 등 모두 92명이 늘어난 6694명으로 조정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운영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경제 대개조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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