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 투자 늘었으나 부산은 90% 이상 감소
부산 신고액 전년 동기 6억77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로 급락

중동 전쟁 등 올해 상반기 중 국제 경제에서 불안 요인이 많았으나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Foreign Direct Investment)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해외 기업들이 한국의 투자 환경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 보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이 더 심해지고 있다. 특히 부산 실적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0% 가까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고 기준 FDI는 14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한 수치다. 투자 건수는 1814건에서 1849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실제로 집행된 도착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늘어난 107억3000만 달러였다. 산업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유망 분야로 양질의 신규 자금이 지속해 유입된 것이 이 같은 실적을 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세부 투자 실적을 보면 공장을 새로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 불확실성 커지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 감소한 108억2000만 달러였다. 그러나 인수합병(M&A) 투자 분야에서는 3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64.3% 급증했다. 서비스업(27.9%), 금융·보험(47.9%), 부동산(98.8%) 분야에도 투자금이 집중됐다.
국가별로는 미국(30억5000만 달러)과 유럽연합(EU·20억5000만 달러)의 투자 실적이 각각 2.5%, 8.1% 감소했다. 일본(14억9000만 달러·-30.9%)과 중국(14억8000만 달러·-18.6%)의 투자 신고도 줄었다. 반면 싱가포르·영국 등 기타 국가(62억 달러)의 투자는 65.4%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신고액은 8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7% 증가한 반면 지방(24억3000만 달러)은 15.0% 증가에 그쳤다. 도착 금액은 수도권이 94억9000만 달러(+60.5%)를 기록했으나 비수도권은 11억7000만 달러로 27.3% 감소했다. 부산지역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신고 기준 FDI는 46건, 1500만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66건·6억7700만 달러)보다 각각 30.3%, 97.7% 감소했다. 도착 기준 FDI는 44건, 1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4건 ·3억3900만 달러)에 비하면 건수는 같으나 금액은 94.3% 급감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부산지역의 외국인 직접 투자 금액이 갑자기 줄어든 명확한 이유를 아직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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