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활로봇 체험부터 해외 수출상담까지…메디엑스포 코리아 '후끈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지역 병원 구매상담 동시 진행…기업 판로 확대 기대

"생각했던 것보다 전시장 규모가 훨씬 크네요. 의료기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서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3일 오전 대구 엑스코(EXCO) 동관. 인공지능(AI) 재활기기를 체험하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렸고, 의료진과 학생들은 최신 의료기기를 직접 살펴보며 제품 성능을 확인했다. 인근 부스에서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제품 설명을 주고받으며 수출 상담을 이어가는 등 전시장 곳곳이 활기를 띠었다.
비수도권 최대 규모 보건의료 전문 전시회인 '2026 메디엑스포 코리아'가 이날 막을 올렸다. 행사 첫날부터 시민 체험과 해외 바이어 상담, 병원 구매 상담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참여 지역 기업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희승 ㈜맨엔텔 이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재활존과 돌봄존으로 나눠 치매 예방과 고령층 재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며 "요양시설 원장과 치료사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첫날부터 구매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대구·경북 기업인 만큼 메디엑스포를 계기로 지역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북대학교 전기공학과 서원준(23)씨는 "학교 로봇부트캠프 수업의 일환으로 의료 로봇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전시장 규모가 훨씬 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아 의료기기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메디엑스포 코리아는 오는 5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350개 기업이 720개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AI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돌봄기기 등 최신 의료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운영된다. 시민건강체험관에도 건강 측정과 의료기기 체험을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의 산업적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올해 처음 마련된 스타트업 특별관에서는 투자설명회(IR)와 벤처캐피털(VC) 상담이 진행됐으며, 해외 바이어 60여 개사가 참가하는 1대1 수출상담회도 함께 운영됐다. 또 경북대병원과 영남대의료원, 계명대동산의료원 등 대구·경북 지역 30여 개 상급·선도병원 구매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구매상담회가 열려 참가 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의료인 대상 학술행사도 동시에 진행됐다. 의사회와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5대 보건의료 직능단체의 연수·보수교육과 종합학술대회에는 약 1만2천여 명의 의료인이 참여해 최신 의료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했다.
케이메디허브가 마련한 'KOADMEX 취업박람회'에서는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기업과 청년 구직자들의 채용 상담도 이어졌다. 참가 기업들은 현장 면접과 채용 상담을 통해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섰고, 구직자들은 의료·바이오 분야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상담 부스를 찾았다.
대구시는 메디엑스포 코리아를 지역 의료산업의 AI 전환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연 기자 waterkit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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