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보다 500시간, 日보다 235시간 더 일했다… K노동시간 OECD 6위

조아름 2026. 7.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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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1833시간 노동
OECD 평균 '97시간' 웃돌아
정부 "1700시간대 진입 목표"
주 5일 탈피 등 유연 근로 필요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직장인들이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근로자 연평균 노동시간이 1,833시간으로 집계됐다. 노동시간은 매년 감소 추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여전히 100시간 가까이 웃돈다. 근로시간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동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5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연평균 노동시간은 1,833시간으로, 전년(1,865시간)보다 32시간 줄었다. 순위로 따지면 수치가 확인된 36개국 가운데 6위다. 한국보다 연평균 노동시간이 긴 나라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 그리스, 이스라엘 등 5개국뿐이다.

한국 노동시간은 해마다 감소 추세다. 2018년(1,992시간) 처음 2,000시간 미만으로 떨어진 뒤 7년 새 159시간 줄었다. 주 5일제와 주 52시간 상한제, 공휴일 유급휴일화 및 대체공휴일 확대 등의 영향이다.

하지만 다른 회원국들과 비교하면 한국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 중이다. OECD 평균(1,736시간)을 97시간 웃돈다. 연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1,332시간)을 비롯해 덴마크(1,369시간), 노르웨이(1,386시간) 등 유럽 주요국과는 여전히 400~500시간가량 차이가 난다. 일본(1,598시간)과 비교해도 235시간 더 일한다.

일은 많이 하는데 생산성은 높지 않았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분석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5.2달러(2024년 기준)로 주요 7개국(G7) 평균(80.2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정부도 지난해 2030년까지 실노동시간을 OECD 평균 수준인 1,700시간대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근로시간 단축지원법을 제정하고, 다양한 유연근무 제도를 도입한다는 게 로드맵의 골자다. 노사정으로 구성된 로드맵 추진단은 당시 "장시간 노동 중심의 낡은 관행을 넘어 생산성 혁신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노동 문화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 같은 경직적인 노동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른다. 최근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는 "유연근로 신청 등 근로시간 형태에 대한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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