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보다 500시간, 日보다 235시간 더 일했다… K노동시간 OECD 6위
OECD 평균 '97시간' 웃돌아
정부 "1700시간대 진입 목표"
주 5일 탈피 등 유연 근로 필요

지난해 한국의 근로자 연평균 노동시간이 1,833시간으로 집계됐다. 노동시간은 매년 감소 추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여전히 100시간 가까이 웃돈다. 근로시간 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동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5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연평균 노동시간은 1,833시간으로, 전년(1,865시간)보다 32시간 줄었다. 순위로 따지면 수치가 확인된 36개국 가운데 6위다. 한국보다 연평균 노동시간이 긴 나라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 그리스, 이스라엘 등 5개국뿐이다.
한국 노동시간은 해마다 감소 추세다. 2018년(1,992시간) 처음 2,000시간 미만으로 떨어진 뒤 7년 새 159시간 줄었다. 주 5일제와 주 52시간 상한제, 공휴일 유급휴일화 및 대체공휴일 확대 등의 영향이다.
하지만 다른 회원국들과 비교하면 한국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 중이다. OECD 평균(1,736시간)을 97시간 웃돈다. 연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1,332시간)을 비롯해 덴마크(1,369시간), 노르웨이(1,386시간) 등 유럽 주요국과는 여전히 400~500시간가량 차이가 난다. 일본(1,598시간)과 비교해도 235시간 더 일한다.
일은 많이 하는데 생산성은 높지 않았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분석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5.2달러(2024년 기준)로 주요 7개국(G7) 평균(80.2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정부도 지난해 2030년까지 실노동시간을 OECD 평균 수준인 1,700시간대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근로시간 단축지원법을 제정하고, 다양한 유연근무 제도를 도입한다는 게 로드맵의 골자다. 노사정으로 구성된 로드맵 추진단은 당시 "장시간 노동 중심의 낡은 관행을 넘어 생산성 혁신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노동 문화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 같은 경직적인 노동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른다. 최근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는 "유연근로 신청 등 근로시간 형태에 대한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靑, "5·18 성역화" 이병태 경고에… 여야 "즉각 해임·사퇴" 압박-정치ㅣ한국일보
- 한동훈에 찰밥 준 할머니 "이제 오지 말고 국정이나 잘 보라 하이소"-사회ㅣ한국일보
- 홍준표 "추경호 뽑더니 투자 1원도 못 가져와... 대구 청년만 불쌍"-정치ㅣ한국일보
- '김부장' 조복래 이 뽑은 남실장, 알고보니 소진 남편 이동하-문화ㅣ한국일보
- 수원 '파란대문 장미' 잘라간 60대 2명…"집에서 키워보려고"-사회ㅣ한국일보
- 백악관 "쿠팡, 이재명 정부에 찍혀"… 韓 유감 표명 뒤 반박-국제ㅣ한국일보
- '탱크데이' 논란 한 달…스타벅스 결제액 200억 줄었다-사회ㅣ한국일보
- "10명 데려오면 졸업시켜 줄게"…김녹완의 '목사방'을 그들은 벗어날 수 없었다-사회ㅣ한국일보
- '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 별세… 2년 전 암 투병 고백-문화ㅣ한국일보
- 허지웅 "5·18이 성역 됐다고? 혐오 표현도 표현의 자유냐"-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