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사업만으론 힘들어”…외식·뷔페·HMR까지 확장한 급식기업들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7. 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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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저당 굽당’ 론칭
건강식·저당 콘셉트 내세운 브랜드
아워홈 뷔페 브랜드 ‘테이크’ 오픈
HMR까지 B2C 포트폴리오 강화
현대그린푸드가 새롭게 선보인 외식 브랜드 ‘저당 굽당’. [쿠팡이츠 캡처]
단체급식 업체들이 기존 기업간거래(B2B)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외식·가정간편식(HMR) 시장으로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건강·저당 콘셉트와 외식 브랜드 경쟁력을 결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돼지고기구이 전문 브랜드 ‘저당 굽당’을 새롭게 론칭하며 건강 콘셉트 외식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격대는 1만1900원~1만4900원대로, 저당 소스를 활용한 돼지고기 구이 메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는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등 건강식 중심 사업을 이어온 기존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단순 급식·식자재 기업을 넘어 ‘건강한 외식 경험’을 제공하는 B2C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시도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미 외식 브랜드 다각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1위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 프리미엄 이탈리안 그로서란트 이탈리, 현대백화점 시그니처 다이닝 브랜드 ‘H450’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에 오픈한 텍사스 로드하우스 잠실본점은 백화점·아울렛이 아닌 상권 입지 전략을 택해 개점 두 달 만에 국내 7개 매장 중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주류 메뉴 확대와 상권 맞춤형 운영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핵심 축인 이탈리는 판교, 더현대 서울, 중동점 등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다음 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4호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식료품과 레스토랑을 결합한 ‘그로서란트’ 모델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아워홈 뷔페 브랜드 ‘테이크’. [아워홈 제공]
아워홈도 B2C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종로 영풍빌딩에 뷔페 브랜드 ‘테이크’ 1호점을 열고 외식 시장에 진출했다.

테이크는 미국식 바비큐, 스페인식 파에야, 일본식 어묵, 사천식 마라샹궈 등 약 130여 종 메뉴를 구성한 ‘글로벌 푸드 마켓’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오픈 이후 예약이 연일 매진되고 점심시간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아워홈은 이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2호점 출점을 검토 중이며, 오피스 상권과 외국인·주말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확장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HMR 사업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는 누적 판매 2000만 개를 돌파했고, 지난해 국내 냉동 도시락 시장에서 약 20%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위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2년간 연평균 29.4% 성장하는 시장 흐름 속에서 2025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급식·식자재 기업들의 B2C 전환이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과 HMR을 함께 키우는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상권 맞춤형 외식 브랜드와 대중형 간편식이 결합되면서 기업별 포트폴리오 경쟁이 본격화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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