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보금자리론 금리 동반 상승…차주 이자부담 커진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선 가운데, 보금자리론 금리도 5%대로 오르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연 4.65~7.35%로 집계됐다. 지난달(연 3.43~7.31%)과 비교하면 하단이 1.22%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와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현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연 2.75%로 결정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이미 채권시장에 반영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의 기본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연 4.297%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1일 연 3.768%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담대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대출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시장금리 흐름에 따라 주담대 금리도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민정책상품인 보금자리론도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금리 인상을 이어간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오는 7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한 조치다.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금리는 연 4.9%(10년)~5.2%(50년)로 오른다. 최고 금리가 5%를 넘어서는 것은 2022년 12월(5.05%)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보금자리론은 대표적인 정책모기지 상품으로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의 이용 비중이 높은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보금자리론 금리가 오른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1월 0.25%p, 2월 0.15%p, 4월 0.30%p, 5월 0.25%p에 이어 이번까지 연초 이후 누적 인상 폭은 1.25%p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은 실수요자와 무주택자의 이용 비중이 높은 정책모기지인 만큼 금리 인상은 차주의 이자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다"며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당분간 대출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