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이동하, 잔혹한 포커페이스

잔혹한 포커페이스다.
배우 이동하가 완벽한 캐릭터 플레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 기획 스튜디오S, 제작 스튜디오S·판타지오)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호쾌한 연출과 서사로 초고속 흥행 가도에 오른 작품 속 이동하가 ‘김부장’으로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했다.
이동하는 주학건설 대표 주강찬(주상욱 분)의 비서실장 남실장 역을 맡아 충직한 ‘그림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지난 방송에서 금이빨(조복래 분)이 거들먹거리며 주강찬을 찾자, 남실장은 곧바로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제압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사실 과거 남실장은 주강찬에게 복종하지 않는 금이빨의 이를 모두 뽑아버리는 잔인한 고문을 감행했던 바. 만신창이가 된 금이빨의 옆에서 “이제 꼬리를 흔들 마음이 좀 생겼어? 목구멍에 끓는 물을 부어서 짖지도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라고 읊조리는 남실장의 모습은 맹목적인 충성과 잔혹함을 가감 없이 보여 주며 보는 이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 이면에 자리 잡은 잔혹한 본성을 섬세한 호흡으로 그려낸 이동하. 낮은 목소리 톤과 상대를 꿰뚫어 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은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이에 긴장감의 연속인 ‘김부장’에서 본인만의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 이동하의 내공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예측 불가한 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동하가 주상욱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또 어떤 활약을 이루어내며 ‘김부장’의 한 축을 담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동하가 출연 중인 ‘김부장’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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