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야간에 환율 튈까 우려도
초기 야간장중 과잉 반응할 수도
장기적으로는 원화값 안정 기대

문제는 이미 원화값 변동성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 상황이라는 점이다. 매일경제가 서울외국환중개의 일일 환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달러당 원화값의 하루 중 고가와 저가 차이는 평균 16.1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월(23원)과 2월(18.75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달러당 원화값의 일일 평균 변동폭은 14.54원으로, 지난해 평균(11.59원)을 웃돈다.
기존에는 야간에 발생한 해외 시장 변수가 다음 날 개장과 함께 한꺼번에 반영됐다면, 앞으로는 야간에도 원화값이 수시로 출렁이게 된다. 특히 초기 야간 시간대 시장 참여자가 제한된 상태에서 얇은 호가만으로도 환율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석진 하나은행 외환딜러는 “야간 거래량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작은 변수에도 원화값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화값도 최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달러당 원화값은 1484.56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두 번째로 낮았고, 최근에는 34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도 1500원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24시간 거래 체제 전환은 외국인 자금 흐름에 변화를 줄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시간 제약으로 역외 NDF 시장에 머물던 거래 수요가 국내로 유입될 경우 달러 공급이 늘어나 원화값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야간 시간대 거래량이 충분히 확보된 이후에는 거래 공백이 사라지며 원화값 변동성이 완화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시간 연장 이후 분기 기준 원화값 변동폭이 120원 안팎까지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한국 증시의 글로벌 지수 편입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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