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밀려오는데…성장 힘든 관광테크 스타트업
[편집자주] 한국이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이제 유명 관광 지만 찾지 않는다. 동네 골목과 맛집, 피부과와 공연장까지 자유롭게 누비며 여행한다. 그 여정의 길목마다 관광테크 스타트업이 있다. 예약과 이동, 결제, 체험을 연결하며 K-관광의 새로운 생태계 를 만들고 있는 관광테크 스타트업들의 혁신과 성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이런 흐름을 타고 관광 스타트업과 K팝 콘텐츠 스타트업이 영역을 넘나들며 두 분야를 결합한 '믹스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이런 스타트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정부 펀드의 운용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펀드는 관광펀드, 문화예술펀드, 콘텐츠펀드 등으로 영역이 나뉘어 있는데, 이렇게 영역을 엄격히 나누면 두 영역에 걸쳐 있는 스타트업들은 어느 펀드에서도 제대로 지원받기 어려워진다는 게 전 대표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안준모 기술경영경제학회장(고려대 교수)은 "국내 제도가 글로벌 사용자 기반 서비스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 이용자가 국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규제로 불편을 겪는다면 결국 국내 스타트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글로벌 기준에 맞는 결제·인증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 등을 활용한 제도 개선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맵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도 인바운드 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정부가 조건부 반출을 허가했지만 실제 서비스가 언제 시작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크리에이트립 측은 "구글맵 정밀화가 이뤄지면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높아지고,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동선도 지방으로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며 "관광객이 길 찾기에 대한 부담 없이 지역 곳곳을 방문하게 되면 지방 관광은 물론 숙박·식음료·체험 등 연관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가 서울에 집중된 점도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최근 부산·제주·청주·무안 등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들이 지역의 숙박·맛집·체험 프로그램 등을 한 번에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은 여전히 부족하다. 관광객들이 정보 부족으로 서울이나 일부 유명 관광지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지역 관광 소비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안 학회장은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만큼 이들을 지역 관광 콘텐츠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플랫폼과 서비스가 함께 성장해야 지역 관광의 경제적 효과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준영 기자 joon@mt.co.kr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내 주식이 궁금할땐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세 아이 엄마' 일본 톱 여가수, 유부남과 불륜 들통…열도 발칵 - 머니투데이
- "결혼하면 돈줄 끊겨"...장윤정 친모, 도경완 '결사반대'한 이유 - 머니투데이
- 오윤아, 일반인과 '깜짝' 재혼…"시부모, 발달장애 아들 손자로 받아줘" - 머니투데이
- "상간녀랑 전화 하루 60통" 차도 뽑아준 남편...충격에 정신병원 입원 - 머니투데이
- 배우 엄수빈, 눈 둘 곳 없는 파격 드레스 자태…걸을 때마다 '아찔' - 머니투데이
- [TheTax]'생활비'로 적었는데…아빠가 매달 보낸 100만원에 증여세, 왜? - 머니투데이
- "고려대 출신이 협회 장악"...일본에도 소문난 한국 축구의 문제 - 머니투데이
- 여의도 뒤흔든 '2030 여성'...그들은 민주당을 배신한 적이 없다 - 머니투데이
- "학원비도 못 냈는데"…국가가 먼저 준 양육비로 한부모가구 '숨통' - 머니투데이
- 반도체 10% 달릴 때, 18% 날아 올랐다...수익률 치솟은 업종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