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리센느 원이 일베 논란' 가세…"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노' 구별해야"

허나우 기자 2026. 7. 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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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느 원이 '무섭노' 공방 속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표현은 달라"
드라마·고교야구 이어 정치권까지 번진 '일베 코드' 논쟁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6·3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본명 정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이른바 '일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노' 사용은 구별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논쟁에 가세했다.

조 전 대표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하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참조하시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며 "영남말 의문문에서 '나'와 '노'는 구별돼 사용된다. '나'는 예·아니오를 확인할 때 사용하고, '노'는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청할 때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게시글과 함께 부산 지역 방언과 일베식 표현을 비교한 이미지도 첨부했다. 이미지에는 '서울사람-일베-부산사람의 차이'라는 제목 아래 "집이냐-집이노-집이가", "어디냐-어디노-어데고", "뭐하냐-뭐하노-뭐하노", "밥 먹었냐-밥 먹었노-밥 묵나" 등의 예시와 함께 "이 의문종결어미 4가지는 서로 절대 바꿔 쓰지 못함"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게시글과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서울사람과 일베와 부산사람의 차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논란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PD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리센느 원이와 제작진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사용한 '무섭노'라는 표현을 두고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원이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평소 사투리를 사용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해당 발언 이후 일부에서는 일베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반대로 "경남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사투리"라는 반박이 이어지며 온라인상에서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언어학자인 안태형 동아대 기초교양대학 교수는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동남방언에서는 '노'가 의문형뿐 아니라 혼잣말이나 감탄형으로도 쓰인다"며 "'와 이리 졸리노'처럼 감탄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남 방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최근에는 문화·스포츠계에서도 이른바 '일베 코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제작 총괄을 맡은 박태준 작가는 과거 웹툰 작품 속 숫자와 배경 설정 등을 두고 온라인에서 일베 코드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박 작가는 과거 "고인을 조롱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또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이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친 것이 일베에서 사용하는 응원 구호라는 논란으로 이어졌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해당 학교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범보수권에서는 징계 수위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허나우 기자 rightno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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